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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휴대전화 포렌식 착수…이화영 검찰 소환 불응

<앵커>

검찰이 잠겨 있던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의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풀고, 포렌식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대질 신문에 불만을 표시하며 진술을 거부했던 이화영 전 부지사는 검찰의 추가 소환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박하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7일 국내로 송환된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의 수행비서 박 모 씨는 휴대전화 6대를 갖고 있었습니다.

검찰은 이 가운데 2대는 김 전 회장이 쓰던 것으로 보고 있는데, 최근 휴대전화 잠금을 해제하고 디지털 포렌식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증거인멸 교사 등 김 전 회장의 혐의를 입증할 자료들이 담겨 있을 걸로 검찰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과거 쌍방울그룹 임직원들이 수사에 대비해 휴대전화를 바꾼 정황도 있었던 만큼, 2018년과 2019년에 걸쳐 진행된 대북 송금 관련한 자료가 남아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검찰은 그제(16일)에 이어 어제도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 부지사에게 소환 통보를 했지만, 이 전 부지사는 소환에 응하지 않은 걸로 전해졌습니다.

이 전 부지사는 지난 15일, 김 전 회장과 방용철 쌍방울그룹 부회장, 안부수 아태평화교류협회 회장과 4자 대질신문을 하다 진술과 조서 날인을 거부했습니다.

진행 중인 뇌물 혐의 재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조사가 이뤄지고, 다자간 대질 방식도 문제가 있다며 반발한 겁니다.

이 전 부지사 측은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이뤄지는 1대 1 대질신문은 충분히 응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전 부지사가 계속 출석을 거부하면 체포영장을 통한 강제구인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불법 대북송금과 횡령, 배임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 전 회장의 첫 번째 공판준비기일은 오는 23일로 정해졌습니다.

(영상편집 : 김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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