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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전령이 벌써 왔나…나무에서 은근한 단맛 '뚝뚝'

<앵커>

날이 풀리면서 봄기운을 담은 고로쇠 수액 채취가 한창입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생산량도 늘어날 걸로 보입니다.

G1방송 모재성 기자입니다.

<기자>

장비를 들고 가파른 산을 오르는 사람들.

'봄의 전령'으로 불리는 고로쇠나무 수액을 채취하기 위해서입니다.

나무에 구멍을 뚫고 호스를 연결하자, 투명한 수액이 떨어집니다.

고로쇠 수액은 은근하게 단맛이 특징인데, 미네랄이 풍부하고 뼈에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김영권/인제군 고로쇠영농조합법인 대표 : 작년에는 날씨가 많이 추워서 2월에는 (수액이) 아예 나오지 않고 3월부터 채취를 했는데, 올해 같은 경우는 날씨가 많이 따뜻해지고 눈도 많이 와서 채취량이 2배 정도는 가능할 거라고 (봅니다.)]

고로쇠 수액의 생산량과 품질은 큰 일교차가 중요합니다.

양지바른 곳에 있는 고로쇠나무일수록, 수액을 잘 뿜어냅니다.

나무를 보호하기 위해 굵기마다 뚫을 수 있는 구멍 개수가 제한됩니다.

이 기간 고로쇠나무 한 그루에서 얻을 수 있는 수액은 20~40리터 정도입니다.

나무에서 나온 수액은 이 호스를 따라 한 통에 다 모이게 되는데요.

이 큰 통이 반나절이면 가득 찹니다.

지난해 이 마을에서만 2만 제곱미터의 임야에서 1만 리터가량의 고로쇠 수액을 채취했습니다.

올해는 자재비와 인건비가 너무 올라 걱정이지만, 고로쇠는 겨울철마다 마을의 효자 소득원이 되고 있습니다.

[장금옥/강원 인제군 남면 : (겨울은) 농한기라 아무것도 할 수 없는데, 이런 거라도 하니까 여름에 농사지을 밑천을 많이 만드는 편이에요.]

봄이 다가오면 생산되는 고로쇠 수액은 다음 달 말까지 채취가 진행됩니다.

(영상취재 : 박종현 G1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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