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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요" 달려간 직원, 운동 중 의식 잃은 80대 살렸다

<앵커>

스포츠센터에서 운동하던 80대 남성이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습니다. 그때 한 직원이 평소 익혀둔 심폐 소생술로 소중한 생명을 구했습니다.

사공성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구립 스포츠센터.

운동하는 회원들로 북적이는 가운데, 갑자기 한 여성이 뛰어나오며 다급한 손짓을 보냅니다.

운동 기구를 사용하던 80대 남성이 의식을 잃고 쓰러진 겁니다.

[안혜경/트레이너 : 제가 달려왔을 때 완전히 의식을 잃은 상태였고, 얼굴에 핏기가 없이 하얀 상태였어서….]

사람들이 몰려들어 남성을 바닥에 눕히는 사이, 젊은 남성이 뛰어 들어와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시작합니다.

이 남성은 행정 직원인 나규대 씨.

[나규대/스포츠센터 행정직원 : 어깨라든지 이런 부분을 눌렀었는데, 전혀 반응이 없어서 바로 기도 확보를 하고, CPR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호흡이 돌아왔다 멈추기를 반복하는 위급한 상황에서 흉부 압박을 이어갔고 8분 만에 도착한 구급 대원들이 후속 조치를 한 끝에 맥박과 의식이 돌아왔습니다.

남성이 쓰러진 뒤 심폐소생술 시작까지 걸린 시간은 1분 10초.

[서동주/현장출동 구급대원 : 심폐소생술 골든타임은 4분 정도입니다. 현장에 계신 분들이 빠른 조치를 해주신 덕에….]

관련 자격증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평소 받았던 심폐소생술 교육이 도움이 됐다고 말합니다.

심폐소생술

[나규대/스포츠센터 행정직원 : 무조건 살려야겠다는 생각이 제일 첫 번째였고, 누구나 할 거 없이 교육받은 대로 심폐소생술을 한다면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다고 저는 확신합니다.]

해당 구청은 나 씨와 구급대원들에게 표창장을 수여할 예정입니다.

[구조된 80대 남성 딸 : 가족들이 함께 할 수 있도록 도와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 영상편집 : 최혜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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