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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180만 원 책가방 줄 서서 산다"…새 학기마다 日 '발칵'

[Pick] "180만 원 책가방 줄 서서 산다"…새 학기마다 日 '발칵'
일본 초등학생의 '국민 가방'이라 불리는 란도셀이 무게와 가격 때문에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지난 14일 일본 TBS뉴스는 매년 4월 새 학기를 앞두고 학부모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란도셀 오픈런' 현상을 보도했습니다.

란도셀은 가방 상단의 덮개가 가방 아래까지 닿는 모양의 네모난 책가방으로, 학부모들은 이 가방을 구매하기 위해 유명 백화점 앞에 길게 대기 행렬을 이룹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란도셀이 너무 무거워 초등학생들이 어깨나 허리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일본 요미우리 신문은 "책과 각종 용품으로 가득 채운 란도셀의 평균 무게는 4.28kg"이며 "일부 초등학생들은 10kg가 넘는 가방을 메고 다닌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초등학생 수영복 제조업체인 풋마크(Footmark) 조사에 따르면, 란도셀을 매는 초등학생의 90% 이상이 가방 무게가 문제라고 답했습니다.

또 전체 응답자의 65%는 가벼운 가방으로 바꾸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로 인해 일본 초등학생들 사이에서는 '란도셀 증후군'이라는 말까지 생겨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란도셀의 무게뿐 아니라 비싼 가격도 계층간 위화감을 조성한다는 우려가 제기됩니다.

일본란도셀공업회가 집계한 란도셀의 평균 구매 가격은 5만 6천425엔(약 54만 원)으로, 이중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구매한 가격대는 6만 5천 엔 이상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고급 재료를 사용하는 일부 고가 프리미엄 모델의 란도셀은 한화로 180만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로 인해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초등학교 입학생들에게 란도셀을 무료로 지급하는 등 학부모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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