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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규모 5.2 여진 발생…"건물 일부 붕괴"

<앵커>

튀르키예와 시리아 국경지대에서 또다시 강한 여진이 발생해 일부 건물들이 붕괴됐습니다. 사망자가 4만 2천 명을 넘어선 가운데, 구조 소식은 계속해서 들려오고 있습니다.

문준모 기자입니다.

<기자>

현지시간으로 어젯(16일)밤 9시 47분쯤 튀르키예 하타이주 우준바에서 서북서쪽으로 19㎞ 떨어진 연안에서 규모 5.2의 강한 여진이 발생했습니다.

진원의 깊이는 10㎞로 분석됐습니다.

이 여진으로 열흘 전 첫 지진 당시 손상됐던 건물 일부가 붕괴됐다고 외신들은 전했습니다.

추가 인명피해가 발생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전해지지 않았습니다.

이런 가운데서도 기적 같은 생환 소식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캄캄한 새벽 튀르키예 하타이주 잔해 속에서 260시간 만에 12살 소년이 구조됐습니다.

앞서 카라만마라슈에선 17살 여자아이가 248시간, 42살 여성이 258시간 만에 잇따라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만 열흘이 넘어서도 구조되는 사람들이 계속 나오고 있는 겁니다.

[후세인 베르베르/생존자 : 벽이 냉장고와 옷장 위로 무너져서 그 사이 공간에 갇혔어요. 러그도 있어서 몸을 덮었어요. 갖고 있던 물을 다 먹은 뒤엔 소변을 받아 마셨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사망자 규모의 증가세도 둔화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튀르키예에서만 3만 6천 명 이상 숨졌고, 시리아에선 5천800명 이상이 사망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인도주의적 지원이 절실한 지진 피해자를 260만 명으로 보고 있습니다.

트라우마 같은 정신적 후유증도 드러나고 있습니다.

[부르사 시블렉/교사 : (흔들리면) 아이들이 '이거 지진이냐'고 묻고, 블록으로 건물을 만들고는 '지진에 괜찮을까'라고 말해요.]

국제사회의 지원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던 시리아는 상황이 더 심각한데, 세계보건기구는 구호품이 전달될 수 있는 더 많은 통로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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