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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의료원 구인난 비상…"일당 6백만 원" 지원자 있을까?

<앵커>

강원도 지역 보건소마다 보건소장 구하기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속초시에서 운영하는 의료원도 응급 전문의를 구하지 못해서 응급실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급기야 일당 600만 원이란 조건을 내놨는데 의견이 분분합니다.

G1방송 조기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속초의료원이 단축 운영에 들어간 건 이달부터입니다.

응급실 전문의 5명 중 2명이 지난달 말 퇴사하면서 응급실을 주 4회만 운영하고 있습니다.

남은 전문의 한 명도 이달 말 퇴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의료원은 지난 6일까지 응급실 전문의 채용 공고를 냈지만 응시자가 없었고, 오는 21일까지 재공고를 낸 상태입니다.

이 과정에서 응급실 전문의 연봉도 3억 3,700만 원에서 4억 4,600만 원으로, 1억 이상 올렸습니다.

전문의 5명이 교대로 근무할 경우 한 달 6일 근무, 일당으로 치면 600만 원이 넘습니다.

이 조건에도 채용될 지 미지수인데, 지역 의료계까지 술렁이고 있습니다.

속초의료원이 고액 연봉을 제시하면서 지역 민간병원 임금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데다, 민간 병원 전문의가 의료원으로 갈 경우 민간병원에서 또 구인난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민간병원 관계자 : 풍전등화예요, 사실은. '누가 하나 채용이 됐다' 그러면 난리가 나는 거죠. 강원 영동권 전체가 이제 술렁이는 거죠.]

자치단체의 고민도 깊습니다.

지자체 간 전문의 연봉 비용 분담에 이견도 있고, 연봉 인상이 합당한가에 대한 입장도 분분합니다.

[이병선/속초시장 : 자체적인 자구책이 우선이고 그다음 예산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도와 시군이 서로 간에 이해할 수 있는 합리적인 비율로 할 수밖에 없지 않느냐….]

수도권 등 대도시와 환경이 열악한 지역도시 간 의료 인력 빈익빈 부익부에 대한 보다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권순환 G1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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