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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 소녀 248시간 만에 구조…"260만 명 구조 절실"

<앵커>

지금부터는 튀르키예 시리아 지진 소식도 살펴보겠습니다. 사망자가 4만 2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피해복구를 위한 철거 작업도 시작됐습니다. 그럼에도, 아직 희망의 끈은 놓치 않고 있습니다. 극적인 구조 소식이 계속 들려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담요를 덮은 한 소녀가 들것에 실려 나오자 구조대원·시민들이 서로 얼싸안고 환호합니다.

17세 소녀 알레이나 욀메즈가 248시간 만에 구조되는 순간입니다. 

앞서 40대 여성과 어린이가 지진 발생 228시간 만에 구조된 뒤, 또 한번 기적이 일어난 겁니다. 

8일째 구조됐던 남성은 매몰 상태에서 버틸 수 있었던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후세인 베르베르/생존자 : 벽이 냉장고와 옷장 위로 무너져서 그 사이 공간에 갇혔어요. 러그도 있어서 몸을 덮었어요. 갖고 있던 물을 다 먹은 뒤엔 소변을 받아 마셨습니다.]

하지만, 현재까지 튀르키예에서만 3만6천 명 이상 사망했고, 시리아에서도 공식 집계된 사망자만 5천8백 명이 넘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인도주의적 지원이 절실한 지진 피해자를 260만 명으로 보고 있습니다.

생존자들은 매몰된 가족 걱정에 여전히 집 주변에 머무는가 하면, 묻힌 물건 중 일부라도 건져보려고 잔해를 헤집고 다니기도 합니다.

트라우마 같은 정신적 후유증도 드러나고 있습니다.

[부르사 시블렉/교사 : (흔들리면) 아이들이 '이거 지진이냐'고 묻고, 블록으로 건물을 만들고는 '지진에 괜찮을까'라고 말해요.]

시리아는 상황이 더 심각합니다. 

기반 시설이 대부분 파괴되고 전염병 전파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내전으로 인해 구호물자가 제대로 도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시리아를 위한 "더 많은 구호 통로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신세은, CG : 조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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