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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포커스] 급기야 ICBM 목걸이도…리설주 한정판?

<앵커>

북한이 최근 대륙간 탄도미사일인 화성 17형의 이미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우표와 목걸이까지 등장했는데, 왜 그런 건지 김아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김정은 총비서의 딸 주애가 등장해 눈길을 끈 북한 기념우표입니다.

주애가 워낙 큰 관심을 차지하긴 했지만 지난해 11월 ICBM인 화성 17형을 기념하기 위해 발행한 건데요. 북한이 발행한 게 우표만 있는 건 아닙니다.

지난 7일 김 총비서가 아내, 딸과 함께 인민군 장성 숙소를 찾았을 때 촬영한 기념 사진입니다.

북한 안팎에서 패션 아이템으로 종종 눈길을 끌었던 리설주, 이 자리엔 검은 정장 차림으로 악세사리를 착용했는데, 목걸이 장식이 길쭉합니다.

확대해보니 화성 17형을 본뜬 모양입니다.

북한에선 건군절 75주년을 하루 앞둔 날이었습니다.

군 행사 성격에 맞게 이른바 ICBM 소품을 활용한 걸로 보입니다.

아무리 그래도 미사일과 악세사리는 다소 이질적인 조합이죠. 군사 분야에선 화성 17형 이미지를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분위깁니다.

김정은이 주재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에선 미사일 총국이라는 글자가 새겨진 깃발이 등장했는데 여기서도 화성 17형으로 추정되는 미사일이 날아가는 모습이 형상화됐습니다.

미사일 총국은 북한매체가 언급한 적이 없던 곳이어서 이번에 신설된 조직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인민군대 군종, 병종 부대가 확대 개편되고 새 정세에 맞게 중요 작전 전투 임무들이 부과됐다면서 군기들도 전략적 사명에 맞게 바꿨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흥미로운 건 북한이 지난해 3월 이미 화성 17형 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한 적이 있다는 겁니다.

[조선중앙TV (지난해 3월, 화성 17형 발사 주장 보도) : 설계상 요구에 정확히 도달되었으며 전시 환경 조건에서의 신속한 운용믿음성을 과학기술적으로 실천적으로 담보할 수 있다는 것이 명백히 증명됐습니다.]

북한 주장이 사실이라면 지난해 초부터 일찌감치 전면에 내세울 법 한데, 북한이 화성 17형 이미지를 본격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한건 지난 11월 발사 이후부터입니다.

그 전까지는 북한이 발사에 실패했거나 다른 미사일을 쏘고 거짓 주장을 했다는 게 우리 군의 판단이었습니다.

(영상취재 :윤 형,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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