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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봄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빠르면 2년 내 남해 유입"

<앵커>

국제사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이르면 올해 봄부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바다로 흘려보낸다는 계획입니다. 그런데 그 오염된 물이 빠르면 2년 안에 우리나라 바다에 들어올 수 있다는 한 실험 결과가 나왔습니다.

자세한 내용, 조기호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일본이 원전 오염수 방류를 시작하고 2년 뒤, 우리나라 남해까지 이 오염수가 유입됩니다.

이때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 농도는 국내 해역 평균치의 100만 분의 1 수준입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과 원자력연구원이 일본이 발표한 방류 계획을 바탕으로 후쿠시마 오염수가 어떻게 확산할지 모의실험한 결과입니다.

방류 시작 4~5년 뒤 오염수는 비슷한 농도이긴 하지만 서해와 동해 언저리까지 더 밀려오고, 10년 뒤에는 우리 해역은 물론 인도양과 태평양 자체가 뒤덮이는 걸로 나왔습니다.

농도는 짙어지지만 여전히 국내 해역 평균치의 10만 분의 1 수준입니다.

"후쿠시마 오염수는 유입된다, 그러나 농도는 미미하다"가 결론입니다.

[김경옥/해양과학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 : (오염수가) 들어오는 양은 그 정도이기 때문에 크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농도는 아니라고….]

이번 결과는 중국 제1해양연구소 등이 4배 많은 삼중수소를 방출한 경우를 가정해 실시한 연구 결과와도 흡사합니다.

하지만 몇 가지 한계가 있습니다.

삼중수소 말고도 다른 방사성 물질의 유입 가능성에 대해서는 별도 연구가 없었습니다.

수산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조사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서균렬/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 바닥에 있는 넙치, 도다리, 먹이 사슬 최상단에 있는 참치, 다랑어…. 해양 생태계에 대한 영향을 분석하지 않은 건 굉장히 아쉽습니다.]

일본 정부의 방류 계획과 데이터의 신뢰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는 가운데 정부가 아닌 국책연구기관에 발표하게 한 걸 두고 이번 연구 결과를 정부 입장으로 공식화하기에 부담스러운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JIBS 고승한, 영상편집 : 최은진, CG : 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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