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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답은 술술, 알고 보니 '엉터리'?…챗GPT 열풍 괜찮나

<앵커>

챗GPT 돌풍과 함께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이 뜨겁지요. 개발 경쟁도 치열해서 지난주에는 거대 IT기업들이 서둘러 검색엔진 시연회도 열었는데,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의 AI 기반 검색엔진 모두 질문에 틀린 답을 내놓았던 게 드러났습니다.

뉴욕 김종원 특파원입니다.

<기자>

마이크로소프트가 챗GPT를 탑재한 검색엔진 '빙'을 발표한 시연회장.

가장 잘 팔리는 청소기를 찾아 장단점을 알려달라고 주문하자, 인공지능, AI가 3가지 제품을 소개합니다.

[답변이 얼마나 훌륭한지 보십시오.]

그런데 AI가 선이 너무 짧은 게 단점이라고 꼽은 이 제품, 알고 보니 무선 청소기였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유명 의류회사의 경영 실적을 정리한 문서를 요약해 달라고 하자, 수치가 틀리거나 원 문건엔 있지도 않은 내용을 끼워 넣은 엉터리 답변들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당시 현장에서는 이런 오류를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다가 뒤늦게 알려진 겁니다.

기자가 챗GPT로 초등학생 수학 경시대회 문제를 풀어봤습니다.

한글 문제를 정확하게 알아듣고, 영어로 이렇게 2차 방정식까지 써가면서 그럴싸하게 풀어나간 건 참 신기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정답이 35kg인데 234kg, 엉뚱한 답을 내놨습니다.

챗GPT에 위기감을 느낀 구글이 부랴부랴 내놓은 AI 검색엔진 '바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지난 8일 시연회 당시 우주망원경과 관련한 틀린 답을 내놓아 망신을 당한 겁니다.

AI의 신뢰성에 의구심을 품는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챗GPT 개발사의 설립 멤버인 일론 머스크가 AI의 위험성을 강력히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머스크는 "AI가 문명의 가장 큰 위험 중 하나라며 안전을 위해 규제가 시급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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