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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째 치료 중"…대구지하철 참사, 아물지 않은 상처

<앵커>

대구 지하철참사가 발생한지 20년을 맞아 이번 한 주 추모기간으로 운영되고 있는데요. 많은 시간이 지났지만 참사 피해자들은 여전히 아물지 않는 상처로 고통받고 있어서 지원 대책이 절실합니다.

김낙성 기자입니다.

<기자>

대구지하철참사 당시 소방관이었던 A 씨는 아직도 그날의 참상을 잊지 못합니다.

시커먼 연기가 뿜어져 나오는 중앙로역 지하공간에서 숨 가쁘게 구조작업을 하던 A 씨는 결국 숨이 막혀 정신을 잃고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기도 화상과 폐 손상 판정을 받은 A 씨는 지금까지 서울의 대학병원을 오가며 치료받고 있습니다.

[A 씨/대구지하철참사 부상자 : 목에 기도 화상과 폐 손상을 그 당시에 입어서 통원 치료를 지금 이날 이때까지 계속하고. (자신이 구해) 살아남은 요구조자 한 분도 아직 치료하면서 아직 살아계시니까 다행스럽고….]

2003년 2월 18일 오전 9시53분, 대구지하철 1호선 중앙로역에서 발생한 화재로 192명이 숨지고 151명이 다쳤습니다.

부상자 가운데 현재 생존자는 130여 명.

이 가운데 70여 명이 여전히 가스 노출과 화상 후유증,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등으로 병원 신세를 지고 있습니다.

의료비 지원 근거를 담은 부상자 관련 조례가 사고 발생 16년이나 지난 뒤 제정됐지만 이마저도 올해까지만 적용돼 추가 연장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이동우/2·18 지하철참사 부상자 대책위원장 : 부상자분들이 치료는 조례가 연장됐으면 좋겠고 이 사고로 인해서 가정이 어렵고 정말 몰락된 가정, 이런 가정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제도를 만들어서 지원해줬으면 좋겠다….]

지하철참사 부상자들의 몸과 마음의 상처를 보듬기 위해 지자체는 물론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최상보 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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