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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쇼] 조정훈 "김건희 특검 반대…윤 대통령 이혼이라도 하란 건가"

- 김건희 특검법안 몇십 번 읽어봤다, 성립 안 해
- 尹 이혼이라도 하란 건가…정치적 결론 불분명
- 결국 '이재명 기사수 줄이기' 특검, 동의 어려워
- 50억 클럽 특검, 이재명 사퇴하면 도장 찍겠다
- 시대전환이 태세전환? 민주당이 '힘의 정치'해
- 극성지지자, 李 체포동의 명단 만들어 돌릴 것
- '확신범' 개딸들…앞에선 선동정치가들이 밉다
- 윤석열 경제대책 맞는 방향, 정교하게 다뤄야
- 총선 출마? 어디든 관계없이 호랑이굴 갈 것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3년 2월 16일 (목)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조정훈 시대전환 대표

▷김태현 : 김태현의 정치쇼 2부 뉴스 속 깊숙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이너뷰 시간입니다. 민주당이 발의한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법 이게 법사위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는데요. 그러다 보니까 민주당이 법사위를 우회해서 바로 본회의로 직행한다 이런 얘기까지 나오는 것 같습니다. 이 패스트트랙의 키를 쥔 캐스팅보터, 시대전환의 조정훈 대표 모시고 관련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의원님, 안녕하세요.

▶조정훈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김태현 : 의원님, 처음 뵙겠습니다.

▶조정훈 : 드디어 만나게 되네요.

▷김태현 : 의원님, 저도 만나고 싶었습니다.

▶조정훈 : 저도 진심입니다.

▷김태현 : 감사합니다. 분위기 좋은데요?

▶조정훈 : 정치가 이렇게 분위기가 좋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김태현 : 그런데 여의도는 안 좋지요.

▶조정훈 : 살벌하지요.

▷김태현 : 네, 살벌해요. 제가 의원님 오늘 처음 뵙고 명함 받았는데요. 제가 사실 국민의힘 의원님들, 민주당 의원님들, 정의당 의원님들까지 명함 많이 받았을 거 아니에요.

▶조정훈 : 그러시겠지요.

▷김태현 : 명함이 조금 다릅니다. 명함 스타일도 조금 다르고요. 앞에 있는 문구 국회의원 조정훈이라는 글이라는 위에 "누구나 하는 반대 말고 아무나 못하는 해결을 합니다." 이거 의미 있는 얘기인 것 같은데요. 이게 어떤 의미이지요?

▶조정훈 : 저는 문제풀이 정치를 해 보고 싶었습니다. 자꾸 저한테 좌냐 우냐 이렇게 계속 물어보세요.

▷김태현 : 그러실 것 같아요.

▶조정훈 : 제가 고민 끝에 뭐라 그러냐 하면 저는 좌도 아니고 우도 아니고 앞으로 나가는 정치인입니다. 좌도 아니고 우도 아니고 앞으로. 그리고 정치가 이렇게 문제만 꼬이게 만드는 게 아니라 문제를 푸는 정치를 하고 싶다. 이 명함을 제가 뒤에는 직접 써서 나눠드려서 이 명함이 관심 있으신지 지방에서 명함 하나 보내달라고, 택배로 보내드린 적이 있고요. 그분들 받으셔서 민원도 보내주시고 그렇습니다.

▷김태현 : 다른 의원님들 명함하고 완전 달라요. 이건 진짜 잘 만드신 명함 같다는, 인상 깊어서 제가 명함 얘기부터 시작을 해 봤고요. 조정훈 의원이 아마 대중적으로 제일 많이 알려진 계기가 김건희 여사 특검법 관련해서 소위 말하는 야권에 속하신 분인데 나 이거 반대하는데? 이 얘기 때문에 언론에서 많이 조정훈 의원이 알려지셨는데요. 김건희 여사 특검에 대해서 반대하시는 이유는 뭔가요?

▶조정훈 : 제가 한 수백 번 말씀드린 것 같은데요. 아마 시작한 게 작년 8월 추석 직전이었을 겁니다.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혼자 추석 밥상에 올리기가 거시기하다. 그래서 올라갔다고 생각하는데요.

▷김태현 : 네.

▶조정훈 :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그때 당시 특검을 추진하는 것이 정치와 국회를 완전히 블랙홀로 빨아들일 거다.

▷김태현 : 이슈가 이쪽으로 다 간다?

▶조정훈 : 네. 현직 대통령의 부인에 대한 특검, 더 이상 자극적일 수 없다.

▷김태현 : 네.

▶조정훈 : 두 번째는 저는 케이스가 성립하지 않는다. 특검에 대해서 제가 정치 시작하면서 고민을 많이 하게 될지 꿈에도 몰랐습니다.

▷김태현 : 경제 전문가이시니까요.

▶조정훈 : 저는 먹고사는 문제 얘기하고 싶어서 정치 시작한 건데요. 그래도 할 수 없지요, 법사위 왔으니까요. 그런데 민주당이 발의한 특검법을 제가 몇십 번 읽어봤습니다. 몇 가지를 보면서 이거는 케이스가 성립하지 않는다. 첫째는 여러 가지 의혹 중에 하나도 대통령 임기 이후에 벌어진 일은 없다. 또 대부분은 대통령과 대통령 부인이 결혼하기 전의 일이다. 학력위조로 특검을 해야 된다면 도대체 우리나라에 특검이 몇 개나 필요할까요? 그다음에 코바나 어느 정도 해결됐고요. 지금 도이치모터스 주가의혹인데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쳤다고 특검을 한다면 동 여의도에 있는 제 친구들한테 전화하면 하루에도 수십만 건 일어난다. 이거를 어떻게 다 특검으로 가냐. 그래서 이거는 케이스가 성립되지 않는다.

▷김태현 : 그러면 특검 자체를 반대하는 거예요? 아니면 수사 자체를. 정의당의 장혜영 의원 같은 경우에는 그제 인터뷰했을 때 일단 검찰 수사 보고 그다음에 특검 가자 이런 입장이시더라고요. 조정훈 의원께서는 검찰 수사도 필요 없다이십니까, 아니면,

▶조정훈 : 지금 수사 진행되고 있지요. 어제 법사위에서도 한동훈 장관이 서면질의했다. 서면질의하고 의혹에 대해서 하나씩 하나씩 밝혀나가고자 한다. 이명박 대통령도 감옥을 갔지만 임기 10년 뒤에 수사해서 감옥에 갔거든요.

▷김태현 : 그렇지요.

▶조정훈 : 이런 현안을 저는 어떤 사람에 대한 의혹이 있으면 의혹을 풀어야 된다 생각합니다.

▷김태현 : 아, 그 부분은요.

▶조정훈 : 그렇지만 대통령 임기 시작해서 지금 9개월도 안 됐지요? 믿어지지 않지만 아직 대선 1년도 안 됐습니다.

▷김태현 : 이슈가 많아서 한 3년, 4년 지난 것 같아요.

▶조정훈 : 그렇지요. 이런 상황에서 특검을 한다는 건 적절치 않고요. 또 만약에 이 특검을 했을 경우 결론이 뭐냐. 그러면 대통령과 영부인이 이혼하라는 게 결론입니까? 정치적으로 어떻게 결론이 날까요? 사과만 하면 될까요? 감옥에 가라는 소리인가요? 만약에 김건희 여사가 유죄로 드러나면 대통령이 탄핵 가야 될까요? 정치적 결론이 없습니다.

▷김태현 : 정치적 결론은요.

▶조정훈 : 네. 최근에 그래서 9월에 미친 듯이 김건희 특검 주장하다가 지금 한 6개월 뒤에 또다시 급발진하시는데 왜일까. 저는 한 가지밖에 없다고 봅니다. 이거는 이재명 대표 사법리스크 기사 수 줄이기다. 원래 이슈는 이슈를 덮는 것이지 않습니까.

▷김태현 : 그렇게들 많이 얘기하지요.

▶조정훈 : 네. 저 불러서 이거 물어보시잖아요, 이재명 사법리스크 대신에. 일부 성공한 거지요. 이거는 절대로 끝내는 동의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런데 민주당에서 제안하고 있는 쌍특검이라 그래서 2개입니다. 하나는 소위 말하는 대장동 일당 50억 클럽 이거 특검도 민주당에서 추진하고 있는데요. 의원님께서 하신 말씀 보니까 "이 특검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 사퇴 후에 받겠다." 이런 말씀하셨거든요. 이건 어떤 의미에서 이렇게 말씀하신 거지요?

▶조정훈 : 대장동 게이트는 진짜 나쁜 거지요. 화천대유의 수익률이 1,000%가 넘고, 검사, 언론사, 언론사 사장, 국회의원, 국회의원 아들, 변호사, 회계사, 우리 사회 기득권들이 다 들러붙어서 수천조를 해먹은 겁니다. 저는 이거는 끝까지 밝혀야 되겠고 처벌해야 되겠고 환수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지난주 곽상도 의원 아들, 저는 곽상도 씨라고 부르는데요. 분노했습니다. 끝까지 밝히자. 그래서 저는 특검을 하자고 주장하는데,

▷김태현 : 네, 50억 클럽 관련해서요?

▶조정훈 : 네, 저는 대장동 다 하자. 두 가지입니다. 그래서 50억 클럽만 특검을 하게 되면 수사가 꼬인다. 왜냐하면 대장동 전체 일부이고 어떻게 보면 한 실체의 다른 두 현상이지 않습니까? 그러면 대장동은 검찰이 수사하고 50억 클럽은 특검을 하게 되면 수사팀이 2개가 똑같은 사안을 놓고.

▷김태현 : 그렇게 되겠네요.

▶조정훈 : 그렇지요. 완전히 수사가 이첩되니까요. 굉장히 수사가 꼬일 것이다라는 생각이 들고요. 두 번째는 이재명 당대표입니다. 민주당이 대장동 특검하자면서, 저는 동의할 수 있는데 이것이 당대표의 방탄용으로, 기타 등등으로 쓰이는 가능성 저는 너무너무 동의할 수가 없습니다. 이해관계자가 얽혀 있는 것은 빠져야 되지요.

▷김태현 : 네.

▶조정훈 : 그래서 저는 대장동 특검을 저 때문에 못한다, 조정훈이 걸림돌이다 그렇게 퍼트려서 제가 문자폭탄을 엄청나게 받는데요.

▷김태현 : 지금도요?

▶조정훈 : 그럼요. 밤에 비행기 모드를 켜놓고 자고 아침에 일어나면 비행기 모드를 끄는데요. 문자가 두두두 옵니다. 아침에 그런 욕설문자를 받으면 상쾌하지는 않지요.

▷김태현 : 그럼요, 누가 좋겠어요.

▶조정훈 : 그렇게 하는데 제가 지금 공식적으로 말씀드리면 대장동 특검을 막고 있는 장애물은 저 조정훈이 아니라 이재명입니다. 저 도장 갖고 다닙니다. 사퇴하시면 바로 도장 찍을 수 있습니다.

▷김태현 : 그러니까 말씀은 이재명 대표도 대장동의 관련자이기 때문에 이재명 대표가 빠져야 특검을 추진할 수 있다 이런 취지이신 건가요?

▶조정훈 : 그럼요. 지금 검찰 소환을 3번씩이나 받고 기소 가능성이 굉장히 높아지는 상황에서 대장동 특검을 하는 그 과정에서, 그러면 특검을 각 당에서 추천해서 임명해야 되지 않습니까? 이 과정에서 자기에게 가장 유리한 검사를 임명하려고 하지 않겠습니까? 이거는 특검이 갖고 있는 독립성을 심하게 훼손하는 것이지요.

▷김태현 : 그래서 이런 말씀하신 거예요? 어록을 찾아보니까 "도박장 만든 사람 빼고 플레이어만 수사하는 것은 정의롭지 않다."

▶조정훈 : 맞지요. 50억 클럽은 플레이어들이지요. 도박장의 판을 깔아준, 도박장 하우스를 만든, 허가를 주고 백현동같이 토지용도를 4개 변경한 판 깐 사람들에 대한 수사를 같이 들어가야 되고요. 저는 이거는 하나의 실체이기 때문에 한 수사팀에서 수사해야 되는 게 맞지 않습니까?

▷김태현 : 어떤 말씀이신지 알겠습니다. 그런데 우리 시대전환의 조정훈 대표께서 사실 국회에 들어오신 계기는 민주당 당시의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을 통해서 들어오신 건 맞잖아요.

▶조정훈 : 맞지요.

▷김태현 : 그러니까 민주당에서 조정훈 의원을 보는 눈은 민주당 의원들 입장에서 좋지는 않을 것 같아요. 그래서 아마 소위 말하는 민주당 강성지지층한테 문자폭탄도 받으시는 것도 같고요. 민주당 일각에서는 이거 때문에 인지도 올리려는 것 아니야? 국민의힘 가려는 것 아니야? 거기에다가 김남국 의원의 어록을 살펴보니 "시대전환이 아니라 태세전환이다." 이런 얘기도 하고요. 저랑 인터뷰했던 박범계 의원도 사실 저희 인터뷰에서 조정훈 의원에 대해서 좋은 말씀 안 하셨거든요. 이런 민주당 지지자들과 민주당 의원의 조 의원님에 대한 평가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조정훈 : 고민을 제가 많이 해 봤습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변한 건 조정훈이 아니라 민주당이다.

▷김태현 : 그 말씀은 2020년에 더불어시민당을 통해서 들어올 때 민주당하고 지금 민주당은 완전히 달라졌다?

▶조정훈 : 너무 달라졌다. 내로남불의 연속 때문에 정권 잃은 것 아닙니까? 부동산 임대 3법으로 상징되는 시장에 대한 이해 없음, 그다음에 국민 수준에 못 미치는 매우 거칠게 시장을 다루는 그런 방식들 그것 때문에 정권을 잃어버렸다고 생각합니다. 국민의힘이 특별히 잘해서가 아니라요. 이것에 대한 반성 1도 없이 지금 마치 대선을 우리가 이겼어야 되는데 뭔가 잘못돼서 졌다라고 생각하시면서 마구 밀어붙입니다. 또 제가 정치생활을 거의 국회에서 거의 3년이 되어 가는데요. 일정부분 동의하고 있지만 상당히 다르다라는 것을 제가 느낍니다.

▷김태현 : 민주당하고요?

▶조정훈 : 네. 저는 헌법을 중심으로 놓는 헌법정치를 하고 싶습니다. 민주당은 힘의 정치를 하는 것 같습니다. 169석이라는 어마어마한 힘을 가지고 소수, 마음에 안 드는 것들을 다 그냥 옆에다 제껴버리고 앞으로 나갑니다. 다수결의 원칙 동의합니다마는 소수에 대한 배려 없이 다수결의 원칙은 독재가 될 수 있고 숫자의 폭력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런 것들을 계속 따끔하게 지적하고 있는데 듣기 싫은 것 같아요.

▷김태현 : 민주당이요?

▶조정훈 : 네. 법사위 패싱, 그다음에 이재명 체포동의안 무기명투표 이런 것도 당론으로 할까 말까 고민한다는 것 자체가 저는 굉장히 섬짓합니다. 당론은 왜 정하는 겁니까? 당의 정강정책 정도에 맞는, 기조에 맞는 우리의 철학과 이런 것들에 맞는 걸로 하는 거지, 한 국회의원을 체포해야 될지 말지는 헌법과 양심에 따라 결정하는 것 아닙니까? 이걸 당론이라는 옥쇄로 죄고 있다. 저는 섬짓합니다. 우리가 왜 지금 이렇게 다른 길로 가게 됐을까. 변한 건 아무리 생각해도 조정훈이 아니라 민주당이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한 가지만 더 말씀드리면, 바보가 아니라면 공천 한번 더 받으려면 어디에 줄 서야 되는지 왜 모르겠습니까? 민주당편 지금 들면 이런 문자폭탄 받겠습니까? 169 플러스 1, 170. 숫자도 깔끔하고 그 힘에 얹어서 가면 얼마나 편하게 정치하겠습니까.

▷김태현 : 다음 총선에 좋은 지역 공천받을 수도 있고요.

▶조정훈 : 그럴 수도 있고 문자폭탄 안 받았겠지요, 너 잘한다 막 이러면서. 저는 개딸들의 영웅이 될 수도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거 제가 포기한 건데 제가 인지도 올리려고 이랬을까요? 한번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해 보시면 저 일이 보통 고민과 보통 각오가 아니면 갈 수 없는 길이다라고 아실 겁니다.

▷김태현 : 사실 져도 다음 총선에서 시대전환의 조정훈 의원께서 어떻게 선택을 하실지가 개인적으로 궁금하기 때문에요.

▶조정훈 : 그 질문하실 줄 알았습니다.

▷김태현 : 그 질문은 뒤로 남겨두겠습니다. 이재명 대표에 대한 것 마저 하고요.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올라왔잖아요. 그거 당론으로 정하는 것은 반대하셨잖아요.

▶조정훈 : 아직은 안 올라왔지요.

▷김태현 : 죄송합니다. 이제 검찰이 오늘내일 영장 청구한다는 보도가 있어서 제가 앞서나가서 말씀드렸는데요. 올라오면 조 의원께서는 이거 체포동의안 찬성하실 겁니까, 반대하실 겁니까? 이거 무기명투표인데 여쭤봐도 되나요?

▶조정훈 : 제 입장은 무기명투표라 뭐 할 거다 말 거다 하는 자체는 부적절하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나는 찬성인데 너는? 하고 압박하는 꼴이고요. 특정 정당에서 우리는 모두 찬성할 거다 이거는 무기명투표의 정신을 잘 이해 못하는 행위다라는 생각이 들고요. 다만 불체포특권이라는 것은 오래된 얘기다. 우리 군사정부 시절에, 야당 의원들이 군사정부 비난할 때 보호해 주려고 만든 것이지 않습니까? 지금 국회에서 말도 안 되는 막말해도 잡아가는 사람 없습니다. 탄압하는 사람도 없고요. 불체포특권이 필요한 상황은 아니다. 저는 만약에 헌법을 개정하면 1순위로 이거 빼야 한다.

▷김태현 : 불체포특권이요?

▶조정훈 : 네.

▷김태현 : 그러면 무기명투표 올리면 결과적으로는 예상은 체포동의안이 통과될 것으로 보세요? 통과 안 될 것으로 보세요?

▶조정훈 : 언론들이 막 머리를 돌리셔서 28 매직넘버 하거든요. 저를 얻다가 넣고 막 이러셔서 하시는데요. 될지 안 될지 간당간당할 것이라고 봅니다. 다만 두려운 후폭풍이 한 가지가 있는데요. 이제 이탈, 민주당 다 해서 몇 석, 몇 명이 이탈했다. 만약에 부결되더라도요. 그러면 민주당 소위 극성 지지자들이 이놈 누군지 찾을 겁니다. 3명이 이탈했다, 10명이 이탈했다 그러면 그 명단 미친 듯이 돌 겁니다.

▷김태현 : 저도 한 5표 이탈했다 그러면 어떤 분이실지 지금 대충 저도 감이 오기는 와요.

▶조정훈 : 무기명투표인데. 그래서 막 찾아서 너지, 너지? 막 수박이라 그러고요. 이런 선동정치. 이 선동정치, 저는 처음에는 개딸들이 되게 아쉽고 그랬어요. 그런데 지금은 그분들이, 이분들이 이건 나라 위한 일이라 확신범들이세요. 앞에 선 선동정치가들 정말 밉습니다, 우리 정치를 이렇게 만든. 그래서 저는 체포동의안은 모든 국회의원이 양심껏 투표하면 된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앞서 사실은 민주당에 대해서 굉장히 박한 평가를 해 주셨거든요. 그런데 우리 시대전환의 조정훈 의원께서 현 정부 여당에 대한 평가는 어떻게 하시는지가 궁금해서 그 부분 좀 여쭤보려고 하는데요. 일단 정책적인 것부터 여쭤볼게요. 경제 전문가이시잖아요. 세계은행 IBRD 여기 출신이십니다. 국제경제 전문가이신데요. 어제 뉴스 보셨겠지만 대통령실이 공공요금 상반기 동결하겠다, 에너지요금 인상속도 조절하겠다, 통신하고 은행 이거 공공재이기 때문에, 특허사업이기 때문에 과점제를 깨야 돼, 물가안정 대책. 이 대책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세요? 어제 이 대통령의 발언들.

▶조정훈 : 아마 이런 대책들을 소위 진보정부가 얘기했으면 난리났을 겁니다.

▷김태현 : 왜요?

▶조정훈 : 사회주의적이다, 은행의 이익을 나눠가져야 된다. 그런데 소위 보수정부에서 이런 얘기를 하니까. 이거 뭐지? 마치 박근혜 정부 시절에 남북문제 풀려고 하다 보니까 진보진영도 할 말 없이 맞는 방향이기는 한데 뭐 잘하자.

▷김태현 : 이재명 대표도 잘했다고 어제 칭찬하기는 했더라고요.

▶조정훈 : 맞습니다. 다만 이런 것이지요. 어제 저희 의원실에 수도권 지역의 한 군수님이 찾아오셔서 여러 가지 부탁을 하셨어요. 가만히 듣고 있다가 제가 질문을 했습니다. 군수님, 중앙정부에서 돈을 드리는 게 낫습니까? 아니면 규제를 풀어드리는 게 낫습니까? 1초도 생각하지 않고 규제 풀어주십시오, 돈 필요 없습니다. 지금 민주당 정부의 지원정책은 돈을 주는 것이었습니다. 뭐 지원금 여기저기 다 줍니다.

▷김태현 : 많이 나갔지요.

▶조정훈 : 많이 나갑니다. 돈 쓰는 정치에 이제 익숙해진 것이지요. 그런데 이번 것을 제가 나름 괜찮다라고 하는 게 돈을 준다는 게 아니라 규제를 풀어주고 또 은행의 과대 이익에 대해서, 제가 이해하는 바로는 5대 은행, 6대 은행, 7대 은행이 될 수도 있다. 시장 진입을 시켜주겠다.

▷김태현 : 네.

▶조정훈 : 또 얼마 전에 통신 주파수 네 번째, 다섯 번째 통신사 나올 수 있다. 이거는 굉장히 큰 시그널입니다. 소위 독과점 시장에 내가 메기 한 마리를 집어넣을 거야, 집어넣을 수도 있어. 진짜 하실 것 같잖아요, 스타일상.

▷김태현 : 대통령 스타일상?

▶조정훈 : 네.

▷김태현 : 저도 그런 생각 들기는 했어요.

▶조정훈 : 왠지 진짜 할 것 같잖아요. 그러면 이제 긴장하지요. 우리 5G 아무것도 안 됐지 않습니까? 지금 주파수 나눠주고. 은행이 이렇게 예대마진을 많이 갖고 누적되고. 우리나라가 산업구조가 슬픈 게 에너지 파동이 나면 에너지회사는 역대급 흑자, 금리가 올라가면 금융회사는 힘든 게 아니라 역대급 흑자.

▷김태현 : 그러니까요.

▶조정훈 : 이거 뭐가 잘못된 거예요. 온전히 소비자만 다 손해를 보고, 그 중간에 있는 기업들은 시차를 이용해서 이익을 보는 이 구조는 조금 바뀌어져야지요. 그래서 이 메시지는 맞습니다. 다만 이걸 어떻게 밀어붙일 것이냐. 아까 말씀드렸지만 시장이 굉장히 민감하고 정교한 구조라 거칠게 밀어붙이면, 시장은 기소하고 말고 이렇게 다루면 안 됩니다. 은행 나쁜놈, 기소 이러면 안 됩니다. 인간의 본심과 욕심을 잘 이해하고 정교하게 다루시면 이런 정책은 박수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러면 여당과 대통령실에 관한 정치적인 이런 것도 여쭐게요. 지금 국민의힘 전당대회 한창이잖아요. 전당대회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국민의힘 당 지도부는 아니라고 말씀하시겠지만 밖에서 보는 언론의 입장에서 보면 '윤심' '윤핵관' 이거거든요. 그리고 어제는 윤석열 대통령의 '명예 당대표' 얘기 나왔다가 쏙 들어갔어요. '당정일체' 이런 얘기들. 지금 국민의힘 전당대회와 거기에 대한 대통령실, 이거 같은 의원으로서 어떻게 보고 계시나요?

▶조정훈 : 같은 의원이지만 다른 당이라 남의 집 잔치 벌이는데 제가 초칠 일은 없지만요. 비록 당원들만 하는 투표이겠지만 전 국민이 다 보고 있다는 걸 아셨으면 좋겠다. 여러 의원님들이 발언하지만 이 발언 보고 시원하다라고 하는 건 아주 극소, 아까 제기한 개딸의 반대편에 있는 분들만일 것이고요. 요즘 박수받을 만한 언행도 없고 방법도 없고, 소위 컨벤션효과를 이래서 기대하실 수 있을까. 매번 얘기하는 구차한 얘기지만 선거가 끝나면 뭐 한 줄 남아야 되거든요. 아주 오래전에 진영을 떠나서 "저녁이 있는 삶." 그분 당선 안 됐지만 울림이 조금 있었어요.

▷김태현 : 당시에 손학규 후보.

▶조정훈 : 네. '경제민주화' 뭐 실천 여부를 떠나서 그렇지, 이런 것도 있구나. 그런데 지난 대선도 그렇고 이번 당대표 선거도 그렇고 한 줄 남는 게 없습니다.

▷김태현 : 국민들의 가슴에 남는 메시지가, 실현 여부는 별론으로 하더라도.

▶조정훈 : 개, 바퀴벌레, 갈매기, 동물농장 이런 걸로 남을 수는 없잖아요.

▷김태현 : 그렇지요.

▶조정훈 : 반장선거도 이렇게는 안 하거든요. 한 줄 남는, 그래야 그 정치인이 다음 세대의 리더가 될 수 있겠다 이렇게 각인이 될 텐데 아직은 없지 않습니까? 제가 몰라서 그럴 수도 있지만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어떤 말씀이신지. 드디어 조정훈 의원께서 그 질문 나올 줄 알았습니다라고 기다리셨던, 제가 꼭 하고 싶었던 질문. 다음 총선 어떻게 하실 겁니까?

▶조정훈 : 저는 출마합니다.

▷김태현 : 출마요? 시대전환으로?

▶조정훈 : 지역구에서 출마하려고 하고요.

▷김태현 : 당은요?

▶조정훈 : 지금 고민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저희 입장에서 당을 어떻게 살릴지, 그다음에 비례대표 선거와 후보들을 지금 고민하고 있고요. 당연히 저도 역할을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많은 분들이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굴로 들어가라." 김영삼 대통령 얘기를 많이 하세요. 그런데 고민고민하지만 토끼가 호랑이 굴로 들어가면 결과가 어떻게 될까.

▷김태현 : 잡아먹혀요.

▶조정훈 : 지금까지 호랑이굴로 들어간 토끼는 다 잡아먹혔고 예외 없을 겁니다. 새끼 호랑이 정도는 돼야 버티거든요. 제가 상징하고 싶은 정치는 소위 중도지역에서 침묵하고 있지만 다 듣고 다 보고 계시는 침묵하는 다수를 위한 정치를 하고 싶습니다. 과연 호랑이굴에 들어가서 제가 살아남을 수 있을까.

▷김태현 : 그 지지자분들이 말씀하시는 호랑이굴은 민주당입니까? 국민의힘입니까?

▶조정훈 : 저는 호랑이굴이 어디인지는 관계가 없다고 생각하고요. 정치는 혼자 하는 것 아니다. 저는 우리 당원들하고도 같이 얘기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앞으로 격변의 시간이 올 거라고 생각하고요. 그때 저희도 역할을 하고 호랑이굴 들어가서 잡혀먹지 말고 새끼 호랑이 이상으로 국민 여러분이 만들어주시면 한번 더 큰 정치를 해 보고 싶다라는 생각은 있습니다.

▷김태현 : 그런데 사실 시대전환 당을 가지고 지역구를 출마하시는 게 굉장히 험난한 길일 텐데.

▶조정훈 : 하지만 제가 출마하면 그 지역의 당선자를 낙선시킬 수 있는 그 정도는 될걸요?

▷김태현 : 어떤 의미이신지 알겠습니다. 칭찬 문자가 지금 난리도 아닙니다. 김동주 님. 의원님, 소신 있으세요. 멋지세요, 응원합니다. 찬엽 님. 나오신 의원님들 중에서 최고이시네요. 김종숙 님. 오랜만에 속이 풀립니다. 김동훈 님. 조정훈 의원님 멋있으세요. 유호근 님. 이런 분이 정책을 잘 만들어야 나라가 잘 됩니다라는 칭찬 문자가 쏟아지고 있다는 것을 마지막으로 말씀드리면서 오늘 시대전환의 조정훈 의원님과의 인터뷰는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의원님, 오늘 나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조정훈 : 감사합니다. 자주 불러주세요.

▷김태현 : 네,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조정훈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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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김태현의 정치쇼]
김태현의 정치쇼 (시간 수정/오전 7시~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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