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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정치인' 인맥 과시…"곧 수익금" 그 사기꾼 수법

<앵커>

맘카페 운영자가 상품권 구매 사기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 저희가 전해드렸는데, 추가로 취재해 보니 이 운영자가 친분을 과시해온 유명 연애인들도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또 운영자가 투자했다는 사업들도 대부분 실체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사공성근 기자입니다.

<기자>

개그맨 A 씨가 생방송 판매 방송을 진행합니다.

식료품과 유아용품 등을 싸게 판매한다고 회원들을 끌어모은 박 모 씨 운영 맘카페와 연결된 방송입니다.

박 씨의 집에서 이 개그맨과 함께 사진을 찍은 방송인 B 씨.

B 씨는 이 집을 수시로 드나들면서 박 씨의 생일파티도 주관했습니다.

[맘카페 피해 회원 : 연예인들하고 같이 (사업)하고 이러니까 진짜인가보다 생각을 했죠.]

개그맨 A 씨는 "박 씨가 사기 혐의를 받고 있는 줄은 몰랐다"며 "자신도 방송 출연료를 받지 못해 관계를 끊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일부 연예인은 박 씨에게 상품권을 사겠다고 투자했다가 수억 원의 돈을 떼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치인 C 씨는 박 씨와 서로의 집을 오가며 홈파티를 열었습니다.

C 씨는 박 씨의 '상품권 재테크' 카페에 박 씨의 초대로 이곳에 도달하게 됐다, 너무나 반갑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C 씨는 SBS 취재진에 "지역 행사에서 처음 만나, 기부 등 좋은 활동하는 사업가로 알고 밥을 몇 번 먹었을 뿐"이라며 "자신 역시 사기에 동원된 피해자"라고 해명했습니다.

박 씨는 중동 원유 사업, 카페 등에 투자해 수익금이 곧 들어온다며 상품권 지급을 계속 미뤘습니다.

업체를 찾아가 보니 사실과 달랐습니다.

[스타트업 대표 : 사람들 앞에서 이제 뭐 투자한 걸로 해주세요. 이제 그렇게 저한테 부탁은 했어요. 근데 투자 돈도 안 들어오고. 입금이 안 됐으니까 투자가 안 됐죠.]

해당 사업들에 대해 박 씨 측 변호인은 "사업 자료 및 현황은 수사 기관에 제출했다"며 "사업 내용에 대해서는 수사기관에서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SBS 보도 이후 해당 맘카페는 비공개로 전환됐고, 온라인 마켓은 문을 닫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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