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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구호 동참 이웃 나라 '해빙 무드'

튀르키예, 구호 동참 이웃 나라 '해빙 무드'
▲ 아라랏 미르조얀 아르메니아 외무장관(왼쪽)과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튀르키예 외무장관

튀르키예와 갈등을 겪어온 주변 국가들이 지진 구호 활동에 동참하면서 외교 관계 개선 흐름이 가시화하고 있습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튀르키예 외무장관과 아라랏 미르조얀 아르메니아 외무장관이 앙카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경 개방을 포함해 양국 관계를 완전히 회복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들은 또 구체적 일정은 제시하지 않았지만, 관련 회담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차우쇼을루 장관은 "아르메니아는 어려운 시기 우리에게 우정의 손길을 건넸다"며 "양국 관계 정상화가 진행 중이고, 인도주의적 분야에서의 협력이 이 과정을 지원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미르조얀 장관도 "튀르키예와 완전한 관계 정상화 및 국경 개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튀르키예는 아르메니아와 전쟁 중인 동맹국 아제르바이잔 지원을 위해 지난 1993년 아르메니아와 외교 관계를 단절한 바 있습니다.

튀르키예와 이스라엘도 지난해 관계 정상화에 이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차우쇼을루 장관은 엘리 코헨 이스라엘 외무장관과 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은 튀르키예를 처음으로 지원한 국가 중 하나"라며, "어려운 시기에 연대해 줘서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코헨 장관도 "두 나라는 오랜 역사적 우정과 협력의 유대로 연결돼 있다"며" 앞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관계를 계속 강화할 것"이라고 화답했습니다.

튀르키예와 그리스의 관계도 개선될 조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리스에서 대규모 구조대원과 자원봉사자들이 구호 활동에 나선 데 이어 니코스 덴디아스 외무장관이 지난 12일 피해 지역인 카흐라만마라슈를 방문했다고 현지 매체가 보도했습니다.

그리스와 튀르키예는 에게해 영유권 분쟁 등으로 충돌하다 지난 1999년 튀르키예의 지진 피해 복구에 그리스가 대규모 지원을 하면서 해빙 분위기로 접어든 바 있습니다.

(사진=앙카라 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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