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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 공황장애, 당뇨병도…'디지털 치료기기' 현주소

Q. 디지털 치료기기 어디까지 왔나?

[조동찬/의학 전문기자(전문의) : 외국에서는 ADHD, 공황장애, 당뇨병 등에서 수십 개의 디지털 치료기기가 이미 나왔고, 수백 종류가 임상시험 중인데 미국 제품 한번 보겠습니다. 보통 크기의 알약에 작은 전자장치가 있는데 장으로 들어가서 가스 성분을 분석해서 주치의 스마트폰에 전달합니다. 소장의 세균 상태뿐만 아니라 단 걸 많이 먹으면 수소 가스가 많이 나오는데 주치의가 알아서 환자한테 바로 전화할 수도 있습니다. 환자 팔에 전자 장치 붙여서 의사가 실시간으로 약물 농도를 점검하는 건 5년 전에 허가됐습니다. 집에 있는 환자의 정보를 병원 의사가 알 수 있도록 하는 소프트웨어를 디지털 치료기기라고 하는데 진단과 치료 영역을 발 빠르게 넓히고 있습니다.]

Q. 디지털 치료기기, 비용대비 효과는?

[조동찬/의학 전문기자(전문의) : 그걸 잘 따져야 하는데요. 디지털 치료기기는 정신 건강 분야가 이끌고 있는데 정신건강학회 전 이사장은 좋은 앱 만들면 된다는 공학적 접근이 환자에게 얼마나 도움이 되느냐는 또다른 문제라고 꼬집었습니다. 환자가 아닌 산업계 중심으로 흘러갈 걸 경고한 거죠. 실제로 유럽 공동 연구 보면 디지털 치료제 비용 대비 효과가 대체로 입증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환자에게 실제로 도움이 되는 디지털 치료제를 선택하는 게 중요합니다.]

Q. 꼭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다던데?

[조동찬/의학 전문기자(전문의) : 국내에서 아직 디지털 치료기기 중에서 임상 허가 안 받은 것 중에서는 임상 시험을 국제논문으로 발표한 것도 있는데, 첫 승인기기는 임상시험을 식약처가 검증하기는 했지만 논문으로 발표되지 않았으니까 국제적 전문가들의 검증은 아직 안 됐습니다. 경쟁이 치열한 분야인 만큼 조금 더 객관적인 기준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 앱이 불면증 약이 된다?…"효과 있다" 식약처 첫 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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