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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이 불면증 약 된다고?…"효과 있다" 식약처 첫 허가

<앵커>

내 몸이 건강한지 살펴주고 치료법도 알려준다는 이런 스마트폰 앱이 요즘 많습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효과가 검증된 앱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오늘(15일) 보건 당국이 불면증 치료 앱을 국내 첫 디지털 치료기기로 허가했습니다.

병원의 임상 시험과 전문가들의 철저한 심사를 거쳐서 승인했다는데, 먼저 어떤 방식인지 신용식 기자가 설명해 드립니다.

<기자>

7년 넘게 불면증을 앓고 있는 박종진 씨.

햇볕 쐬기, 족욕 등 숙면에 좋다는 것들은 다 해봤지만, 뚜렷한 효과를 보지 못해, 결국 병원 약을 처방받고 있습니다.

[박종진/경기도 남양주시 : 몇 번씩 깨고 점점 악순환 반복이다 보니까, 육체적·정신적으로 피로감 쌓이다 보니까….]

우리나라 성인의 10~15%가 불면증으로 고통받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는데, 지금까지는 약물 처방 외에 다른 치료법 찾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식약처가 국내 첫 디지털 치료기기로 허가한 '솜즈'는 장기간 수면 습관을 기록하고 수면의 효율을 높이는 방식으로 불면증을 개선하는 스마트폰 앱입니다.

[오유경/식품의약품안전처장 : 기존 약물 치료법 이외에 불면증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수단을 제공한 것입니다.]

병원에서 불면증을 진단받은 뒤, 휴대전화에 앱을 설치하고, 6~9주 동안 수면 일기 작성과 수면 습관 교육 등 인지 행동 치료를 받는 방식입니다.

앞서 출시된 건강 관련 앱이나 장비들과 달리, 식약처가 의학적 효과를 인정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식약처는 국내 임상시험 기관 3곳에서 6개월 동안 실시한 임상시험 결과를 검토했으며, 불면증 개선 효과와 안전성 등을 철저하게 심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식약처 허가는 받았지만, 건강보험 적용 문제를 해결한 뒤에야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솜즈' 외에도 ADHD나 섭식장애 등의 여러 질환을 치료하는 목적으로 국내에서 디지털 치료기기 30여 개가 개발 중입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최호준,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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