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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피우면서 "2월까진 괜찮아"…살얼음판 올라간 낚시꾼

<앵커>

요즘 날이 풀리면서 얼어붙었던 강과 호수가 조금씩 녹고 있습니다. 겉으로는 두껍게 언 것처럼 보여도 강도가 약해져서 조심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그런데 안전 장비도 갖추지 않고 얼음 위에서 낚시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습니다.

현장을 G1방송 모재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북한강 곳곳에서 얼음낚시가 한창입니다.

하지만 큰 일교차로 얼음이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해 곳곳이 살얼음입니다.

안전장비 미착용은 기본이고 텐트를 치고 취사까지 하며 종일 낚시를 합니다.

북한강 인근입니다.

이렇게 위험을 알리는 현수막과 출입금지 통제선이 설치돼 있지만, 제 뒤로만 수십 명이 빙어낚시를 즐기고 있습니다.

이미 가장자리는 많이 녹아서 이렇게 발을 내디딜 때마다 얼음이 부서질 정도입니다.

해빙기엔 안전을 위해 강과 호수 위에서의 낚시를 금지하고 있지만, 낚시객들은 이달 말까지는 낚시를 해도 괜찮다며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낚시객 A씨 : 날씨가 풀리니까는 이제 좀 서서히 조심해야지.]

[낚시객 B씨 : 이달 말까지는 괜찮아요. 아직은 우리가 봐도 얼음 두께가 40에서 50cm 되니까 위험한 건 없어요.]

얼음이 두껍게 얼어 있더라도 날이 풀리면서 강도가 약해져 위험할 수 있습니다.

최근 3년 동안 호수나 저수지, 하천 등에 들어가 얼음이 깨지면서 발생한 안전사고는 전국적으로 137건이 발생해, 9명이 죽고 5명이 다쳤습니다.

[이정현/춘천소방서 119구조대 : (해빙기) 강이나 호수 위에서의 활동은 자제해 주시고, 얼음이 깨지는 소리가 들리거나 얼음 위로 수면이 차오르게 되면 즉시 나오시면 될 것 같습니다.]

얼음 위에서는 반드시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화기 사용도 금지해야 합니다.

(영상취재 : 원종찬 G1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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