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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주가 12만 원 뚫었다…하이브 인수계획에 '빨간불'

<앵커>

경영권 분쟁이 벌어진 SM엔터테인먼트 주가가 연일 오르면서 하이브가 제시한 공개매수 금액 12만 원을 훌쩍 넘어섰습니다. 인수전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김정우 기자가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기자>

SM 현 경영진과 카카오가 연합해 이수만 전 총괄을 배제한 후, BTS의 소속사 하이브는 지난 10일 이 전 총괄의 지분 14.8%, 4천200억 원어치를 사들이며 SM 인수전에 뛰어들었습니다.

그러면서 1주당 12만 원을 쳐줄 테니 자신들에게 주식을 팔라고 투자자들에게 알렸습니다.

공개매수를 통해 지분을 40%까지 늘려 확실한 최대주주 자리에 올라서겠다는 계획이었습니다.

그런데 경영권 분쟁에 따른 인수전이 가열되자 SM 주식은 연일 급등세를 보이더니, 최근 한 대기업의 SM 인수전 참여설까지 가세하면서 오늘(15일)은 장 초반부터 급등해 공개매수를 약속한 가격 12만 원을 넘어섰습니다.

하이브의 지분 인수 계획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소액주주들 입장에서는 공개매수 차익에 대해 20%가 넘는 양도소득세를 내야 하는 만큼, 그냥 가격이 올랐을 때 시장에서 파는 게 더 이득이라고 판단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SM 지분 9%를 확보하기로 한 카카오가 다시 매수 경쟁에 뛰어들면, 하이브는 예상보다 더 많은 자금을 끌어들여 싸움에 응할 수밖에 없습니다.

[박성국/교보증권 선임연구원 : 카카오엔터 단독 상장을 위해서도 SM인수 유인이 큰 상황이라고 보고 있기 때문에 (카카오가) 공개매수에 나설 경우 기존의 하이브의 공개매수도 어느 정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봅니다).]

업계에서는 양측이 SM 지분을 대량 보유하고 있는 국민연금 등 기관들을 접촉해 추가 지분 인수전을 벌일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SM 경영권 분쟁이 가열되면서 확인되지 않은 소문에도 주가가 크게 움직일 수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영상취재 : 윤 형,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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