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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광장 분향소 철거 두고 긴장감…"끝까지 지킬 것"

<앵커>

서울광장에 설치된 이태원 참사 희생자 분향소를 둘러싸고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서울시가 요구한 자진철거 시한이 지났지만, 유가족들은 분향소를 철거할 수 없다면서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박예린 기자, 유가족들이 기자회견을 했다던데 어떤 얘기를 했습니까?

<기자>

네 서울시가 제시한 자진철거 시한인 오후 1시에 서울광장 분향소에서는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단체의 기자회견이 열렸습니다.

유가족들은 서울시가 위법한 공권력 행사를 중단하고 분향소 운영에 협조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종철/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 대표 :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그리고 재발방지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 한, 또다시 저희와 같은 참사 유가족들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두 시간 전쯤 이곳에서는 유가족과 시민들이 서울광장 분향소를 지키고 정부의 책임을 묻는 의미로 159배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일주일 전 유가족 측은 분향소 자진 철거를 요청하는 서울시의 2차 계고장 수령을 거부했는데요.

이 2차 계고장에 적힌 자진철거 시한이 지났지만, 서울시의 강제 집행 절차는 시작되지 않았습니다.

<앵커>

네 서울시가 실제로 강제 철거에 나설 가능성도 있습니까? 

<기자>

네 서울시는 여전히 유가족 측이 분향소를 자진 철거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앞서 오후 2시 반쯤 서울시 대변인 입장문을 통해 "유가족들이 대화 자체를 거부해 유감"이라며 "추모 역시 법과 원칙의 테두리 안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서울시는 실제 강제 집행에 나설지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습니다.

유가족들의 입장이 강경해 강제집행 절차에 돌입할 경우, 충돌이 예상됩니다.

경찰은 지난번에도 유가족과 서울시의 충돌상황이 있었던 만큼, 10개 중대, 500명 이상의 경력을 현장에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현장진행 : 김대철, 영상취재 : 주용진·김남성,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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