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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 특명' 김광현 "어떤 몸 상태 만들지 고민할 것"

'불펜 특명' 김광현 "어떤 몸 상태 만들지 고민할 것"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 WBC에 중간 계투로 나설 가능성이 큰 김광현은 부담감을 숨기지 않으면서도 맡은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김광현은 오늘(15일) 대표팀 숙소가 차려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에 짐을 푼 뒤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계투 보직과 관련한 질문에 "그동안 선수 생활의 대부분을 선발로 나섰다"며 "조금 부담되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김광현은 "일단 주어진 2주 동안 감독님, 코치님들과 잘 상의해 어떤 몸 상태를 만들지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최근 이강철 야구대표팀 감독은 베테랑 김광현과 양현종의 쓰임새에 관해 "두 선수는 경험이 많은 만큼 중요한 순간에 투입하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선발보다는 승부처에서 불을 끄는 핵심 계투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입니다.

WBC 같은 국제대회 단기전은 1~2점 차로 승부가 갈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전력 차가 크지 않은 팀들의 경기에선 경기 후반부 집중력에 따라 승패와 상위 라운드 진출 여부가 결정되곤 합니다.

이강철 감독은 이에 국제대회 경험이 풍부하고 위기관리 능력이 뛰어난 김광현과 양현종을 조커 카드로 활용할지 고민 중입니다.

김광현과 양현종은 각각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와 텍사스에서 불펜으로 뛴 경험이 있습니다.

김광현은 2020년과 2021년 MLB에서 각각 1세이브씩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WBC 각오 밝히는 김광현 (사진=연합뉴스)

김광현은 MLB에서의 경험이 2023 WBC에서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습니다.

WBC에선 MLB 공인구와 동일한 공을 활용합니다.

MLB 공인구는 표면이 다소 미끄럽고 실밥 돌기 높이가 낮아서 일부 투수들은 적응에 어려움을 겪습니다.

김광현은 공인구 적응 문제에 관해 "(MLB에서 뛴 2020년부터 2021년까지) WBC 공인구를 던지다 지난해 KBO리그 공인구를 던졌고, 이번에 다시 적응해야 한다"며 "공인구 적응은 큰 문제가 없다. 다만 미국에선 구속이 살짝 떨어진 기억이 있기에 이 부분을 고려해 마지막 훈련을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아울러 "WBC 공인구를 던지면 직구가 약간 컷패스트볼 식으로 휘는 경향이 있다"며 "미국에서는 그 공을 결정구로 활용할 때가 있었다. 이번 대회에도 용이하게 활용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세인트루이스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내야수 토미 현수 에드먼과 재회도 기대된다며 이야기를 이어갔습니다.

김광현은 "에드먼이 무척 보고 싶다"며 "공·수·주가 좋고 기본기가 탄탄한 선수다. 성격도 좋아서 대표팀에 잘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혼혈선수인 에드먼은 다음 달 한국대표팀에 합류해 태극마크를 달고 WBC에 나섭니다.

김광현은 이번 대회가 자신의 마지막 WBC가 될 수도 있다며 선전을 다짐하기도 했습니다.

김광현은 "앞으로 대표팀에 다시 뽑힐지 장담하지 못하겠다"며 "막내로 참가한 2009년 대회가 기억난다. 후배들이 대표팀에 적응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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