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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경제] 줄 서서 먹는 그 디저트 카페…트랜스지방 '우려 수위'

<앵커>

친절한 경제 시간입니다. 오늘(15일)도 권애리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오늘 소식은 좀 우울한 소식이네요. 직장인들 흔히 당 떨어졌다 이런 이야기할 때 있잖아요. 그럴 때마다 생각나는 음식이 디저트, 이것도 건강 생각하면 참 신경 써서 조심히 먹어야 된다고요?

<기자>

네, 카페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외식 업종으로 자리를 굳혀왔고 특히 최근에는 디저트 카페, 베이커리 카페가 확실히 트렌드죠.

인테리어가 예쁜 카페, 아기자기하거나 화려한 디저트, 사진 찍고 그것을 SNS에 공유하는 것 자체가 취미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분들이 많고요.

코로나19가 한참 심했을 때는 아무래도 일반적인 식당보다는 잠깐 앉더라도 카페가 좀 덜 부담스럽다는 분위기도 있었습니다.

지금 뉴스 보시면서 줄 서서 들어가는 유명한 베이커리 카페, 나도 거기 줄 서봤는데 떠오르는 곳이 한두 군데 이상 있는 분들도 꽤 많을 것입니다.

그런데 한국소비자원이 서울과 경기 지역에서 유명한, 줄이 꽤 늘어서는 유명 카페 20곳의 대표 디저트들을 조사해봤더니요.

포화지방과 트랜스지방을 좀 줄여야겠더라, 함량이 꽤 높은 곳들이 상당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이게 그러니까 유명한 카페들을 조사한 것이군요. 어디입니까?

<기자>

사실 이런 카페들이 유명하기는 하지만 대기업들이 아니고요.

각 카페들이 조금 더 신경 쓰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들이기 때문에 제가 오늘 방송 뉴스에서 실명을 말씀드리지는 않겠습니다.

이미 소비자원이 이 카페들에 이번 조사 결과를 전달했고요.

이 중 절반 정도인 9곳은 트랜스지방과 포화지방을 줄여나가겠다는 계획을 제출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궁금하신 분들은 '소비자 위해 감시 시스템'이라는 한국소비자원에서 운영하는 페이지에서 바로 직접 확인하실 수 있기는 합니다.

지금 자막으로도 보여드리는 '소비자 위해 감시 시스템' 페이지입니다.

저는 품목으로 좀 말씀드리면 최근 몇 년간 특히 우리나라에서 인기였던 카페 디저트 중에 일단 도넛이 있습니다.

줄 서서 먹는 유명한 집들 있죠. 그리고 이른바 크로플, 크로아상과 와플을 결합한 달달한 빵도 코로나 시기에 크게 유행했습니다.

주로 이런 품목들로 유명한 디저트 카페들에서 조사했는데, 트랜스지방과 포화지방의 함량이 평균적으로 일반적인 프랜차이즈 프랜차이즈 빵들보다 3배쯤 더 높았다는 것입니다. 평균이 그렇습니다.

그런데 사실 카페 빵류의 영양 성분 문제는 전부터 지적돼온 문제이기는 합니다.

과거의 조사에서도 같은 중량의 일반 제과점 빵이나 중량으로는 2~3배 이상 더 나가는 피자, 또는 짜장라면 한 끼보다 카페 빵의 트랜스지방과 포화지방 함량이 더 높게 나오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카페 빵이 원래 예전부터 좀 이렇게?

<기자>

이런 문제들이 전부터 지적이 되어왔어요.

<앵커>

왜 이렇게 계속 그런 것입니까, 그러면?

<기자>

크게 2가지 정도 생각할 수 있는데요. 일단 카페 디저트는 영양 성분 의무 표시 대상이 아닙니다. 무엇을 얼마나 넣었는지 이야기하지 않아도 되는 것입니다.

프랜차이즈는 가맹점이 50개만 넘어도 영양 성분을 공개해야 하지만, 작은 사업자인 디저트 카페들은 이런 의무가 없죠.

그러다 보니까 아무래도 맛에 더 주안점을 두고 만들게 되고요.

경쟁 심한 디저트 업계에서 크고, 화려하고, 맛이 강렬해야 우리 가게 앞에 사람들이 줄을 설 테니까 마가린이나 쇼트닝 같은 고체화된 식물성 기름이 쓰게 됩니다.

이게 트랜스지방 함량을 높이는데, 맛있기는 하거든요.

그런데 포화지방, 트랜스지방 만성질환 원인으로 많이 꼽히고요. 특히 트랜스지방은 건강 위해 가능 성분으로 지정도 돼 있습니다.

이제는 트랜스지방 주범으로 꼽혔던 패스트푸드 감자튀김 같은 것도 거의 트랜스지방이 나오지 않게 생산하도록 2007년 이후로 조치가 이뤄져 왔습니다.

다행히 이번에 조사한 전 제품들 보존료는 거의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코로나19 이후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도넛 시장과 디저트 시장 커지고 있는데요.

건강을 생각하는 재료 역시 트렌드입니다. 조금씩 더 신경 쓰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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