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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밖 '마라톤 회담'…"강제동원 결론은 못 내려"

<앵커>

오늘(14일) 우리나라와 일본의 외교 차관 회담이 열렸습니다. 강제 동원 배상 문제를 놓고 예정보다 훨씬 길게 논의가 이어졌는데, 여전히 핵심 쟁점에서는 이견을 좁히지 못했습니다.

회담이 열린 워싱턴에서 남승모 특파원입니다.

<기자>

3국 공조를 재확인한 한미일 외교 차관 회담에 이어 열린 한일 양자 회담.

최대 현안인 강제 동원 배상 문제를 놓고 예상 밖 마라톤 회담이 이어졌습니다.

예정된 1시간을 훌쩍 넘겨 2시간 반 동안 얼굴을 맞댔는데, 조현동 차관은 일부 진전이 있었다면서도 결론에 이르지는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조현동/외교부 1차관 : 논의가 길어졌다는 건 꼭 나쁜 건 아닌데 그렇지만, 논의가 길어졌다는 것은 결론에 이르지는 못했다는 이야기도 되니까.]

한, 일은 구체적 협상 내용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습니다.

양국은 그동안 국장급 회동을 통해 진정성 있는 사과 발표를 총리와 관방장관 중 누가 할지, 일본 피고 기업을 배상에 참여시킬지 등을 놓고 격론을 벌였습니다.

피고 기업 배상 문제에 대해 일본 측이 여전히 난색인 가운데 정부는 피해자와 유족들을 직접 만나 정부의 해법을 설명하고 직접 입장을 듣기 시작했습니다.

피해자와 유족들은 일본 측의 책임 있는 사과, 부끄럽지 않은 결과를 정부에 촉구하고 있습니다.

오늘 회담에서는 이르면 4월 방류 예정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습니다.

[조현동/외교부 1차관 : 국내의 우려, 또 우리가 제시하는 여러 가지 과학적인 문제점, 지적들은 다 했고요.]

이번 차관 회담에 이어 오는 18일쯤, 뮌헨 안보회의 때 외교 장관회담을 여는 방안도 조율 중이어서 양국이 강제 동원 배상 문제에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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