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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철거' 하루 앞두고 "서울광장으로 분향소 통합"

<앵커>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이 오늘(14일) 녹사평역 근처에 있던 시민 분향소를 철거하고 서울광장 분향소로 통합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예린 기자, 이태원에서 분향소를 철거하고 서울광장으로 통합한 배경 짚어주시죠.

<기자>

네, 기존에 운영됐던 녹사평역 시민 분향소가 오늘 오후부터 여기 서울광장 분향소로 통합돼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저녁 7시부터 유가족과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희생자들을 기리는 촛불추모제가 진행됐습니다.

앞서 오늘 오후 2시 이태원 참사 유가족과 시민단체는 두 달간 운영해 온 녹사평역 분향소를 철거했습니다.

서울시가 내일로 예고한 서울광장 분향소 행정대집행에 맞서면서 이태원 상권의 어려움을 고려했다는 설명입니다.

[장하림/이태원 상인 통합대책위원장 : 저희 호소를 적극 받아들여 시청 앞 분향소로 이전 통합을 결단해 주신 점에 대해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유가족과 상인들은 앞으로 이태원역 1번 출구 앞을 '안전과 기억의 거리'로 만들기 위한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서울시는 내일 실제로 분향소 강제 철거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까?

<기자>

네, 서울시는 내일 오후 1시까지 분향소를 자진 철거하지 않으면, 강제 철거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인데요.

유가족들의 입장도 강경합니다.

[이종철/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 대표 : 더이상 서울시청, 오세훈 시장과의 대화는 없습니다. 저희들은 분명히 얘기했습니다. 관급 건물을 달라.]

유가족들과의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은 상태인데 서울시는 내일 행정대집행 원칙에 변화가 없다면서도 내일 오전까지 소통 가능한 길을 열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현장진행 : 신진수, 영상취재 : 오영춘·최대웅, 영상편집 : 신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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