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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애 우표'도 나왔다…"김정은 부부가 김여정 견제"

<앵커>

북한에서 그동안 발행된 우표들입니다. 김일성 주석, 김정일 국방위원장 우상화를 소재로 한 것들이 많은데, 최근 공식석상에 잇따라 등장하고 있는 김정은 총비서의 딸 김주애의 모습도 이번에 우표에 담겼습니다.

어떤 의미로 볼 수 있는지, 안정식 북한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화성-17형 미사일을 배경으로 김정은 총비서와 딸 주애가 손을 잡고 걷고, 북한 군인들과 함께 김정은 부녀가 사진을 찍은 모습.

북한이 주애의 모습을 담은 새 우표 도안들을 공개했습니다.

북한은 기념할 만한 일들을 우표로 만들어 왔는데, 김주애가 우표에 등장한 것은 처음입니다.

군 장성들과 사진을 찍고 열병식 주석단에 등장한 데 이어 김주애의 위상을 더 높이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통일부는 오늘(14일) 열병식장 뒤편에 서 있던 여성이 김여정이 맞다고 확인하면서도 "현 단계에서 평가할 내용은 없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번 일을 권력을 자녀에게 물려주겠다는 김정은 부부의 의지가 실린 것으로 봐야 한다는 전문가 분석도 나왔습니다.

[최진욱/전략문화연구센터 원장·전 통일연구원장 : 자기 자식들에 대한 강조라고 봅니다. 김정은 다음에는 김정은 자식으로 내려간다… 아직까지 자식들이 어린 상태에서 김정은에게 변고가 있다든지 김여정의 권력이 계속해서 강해진다든지 그러면 리설주가 가장 불안하다고 느낄 수밖에 없고… 리설주의 영향력이 분명히 있었다고 생각하고.]

김여정의 권력이 너무 커진 것이 김정은에게 부담이 됐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최진욱/전략문화연구센터 원장·전 통일연구원장 : 북한에서 이미 김여정을 견제할 수 있는 사람이 없는 거죠. 김정은 빼고는… (김정은의) 김여정에 대한 견제가 많이 작용하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김여정 역할에 당장 큰 변화는 없어 보입니다.

조카의 부상과 견제 움직임 속에 김여정이 앞으로 어떻게 대처해 나갈지 북한 권력변동의 중요한 변수가 등장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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