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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국회 위신 떨어뜨려"…"남탓 아닌 반성부터"

<앵커>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나선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전 정부와 민주당을 향해 날 선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부정부패 의혹이 국회 전체의 불신을 초래한다고도 지적했는데, 야당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안희재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 정치는 여전히 4류"라는 반성으로 연설을 시작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국회가 불신받는 7가지 이유를 언급하며 가장 많은 시간을 이른바 '내로남불', 그것도 민주당과 문재인 정권의 언행 불일치를 꼬집는 데 썼습니다.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 이전과 이후가 다르고 여당일 때와 야당일 때가 다릅니다. 양당 공히 이런 현상이 있지만 특히 민주당에게서 두드러집니다.]

인사와 재정, 입법, 적폐청산 과정, 전 정부의 언행 불일치 사례를 조목조목 짚어가며 비판했습니다.

본회의장에 출석한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두 차례 비판했는데,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여러 가지 부정부패 혐의를 받고 있는 것은 더불어민주당뿐 아니라 국회 전체의 위신을 떨어뜨리고 있습니다.]

야당 의원들의 고성과 야유가 터져 나오기도 했습니다.

야당을 향한 비판 도중 같은 당 의원들이 박수로 환호하자 이를 제지하기도 했습니다.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 거슬리더라도 들어봐 주십시오. 바꿔 말하면 민주당 정권 5년 전체가 내로남불의 역사였다고 합니다. 박수 치지 마세요.]

민주당은 집권 여당이 무대책으로 일관했다고 평가절하했습니다.

[이수진/민주당 원내대변인 : 자가당착에 유체이탈입니다. 정치의 신뢰 회복은 남 탓이 아니라 철저한 자기반성에서 출발해야 함을 명심하길….]

이틀간 여야는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거친 말들로 대부분 책임을 상대에게 미뤘습니다.

상호 신뢰에 기반한 협의의 모습, 당분간 우리 국회에서 기대할 수 없어 보입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이찬수,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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