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한일, 예정 훌쩍 넘겨 150분 회담…'강제 동원 배상' 집중 협의

한일, 예정 훌쩍 넘겨 150분 회담…'강제 동원 배상' 집중 협의
한일 양국 외교 차관이 워싱턴 DC에서 2시간 반가량 회담을 하고 일제 강점기 강제동원 배상 문제에 대해 집중적으로 협의했습니다.

이번 회담은 독일 뮌헨안보회의를 계기로 이뤄지는 양국 외교장관 회담으로 이어질 예정입니다.

한미일 외교차관 협의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조현동 외교부 1차관과 모리 다케오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은 현지시간으로 13일 오후 4시부터 워싱턴 DC의 한 호텔에서 양자 회담을 했습니다.

당초 예정된 시간을 1시간 반 이상 넘겨 2시간 반가량 진행된 이번 회담에서는 강제동원 배상문제 협상의 핵심 쟁점인 제3자 변제 및 일본의 성의 있는 호응 문제 등이 집중적으로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 1차관은 회담 후 기자들과 만나 강제 동원 문제와 관련한 접점을 찾았느냐는 질문에 "아직 접점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회의가 길어진 이유에 대해서는 "회의가 길어졌다는 것은 나쁜 것은 아닌데 그렇지만, 논의가 길어졌다는 것은 결론에 이르지는 못했다는 이야기도 된다"면서 "아직도 우리가 협의를 더 해야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또 "우리뿐 아니라 일본 측도 지금의 동향에 대해서 민감해하고 있으며, 특히 우리 언론보도를 굉장히 민감하게 보고 있다"며 "이런 것을 감안했을 때 지금 진행되는 상황을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정부는 한일 양국 간 최대 외교현안인 강제동원 배상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달 12일 대법원의 배상 확정판결을 받은 강제 동원 피해자들이 제3자인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의 재원으로 판결금을 대신 변제받는 방안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이후 국장급 협의를 잇달아 개최하면서 일본 피고 기업의 배상 기금 조성 참여, 진정성 있는 사과 등 일본 측의 성의 있는 호응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한일 양국이 연쇄 고위급 회담을 개최하면서 강제동원 배상 문제에 대한 돌파구가 마련될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사진=외교부 제공,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