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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꿀벌 또 집단폐사…열매도 실종

블루베리를 키우는 제주시내 한 시설 하우스입니다.

앞으로 한 달쯤 지나면 수확을 해야 하지만,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평년에 비해 30% 가량 밖에 열매가 열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 농장에서 수정을 담당하는 양봉벌, 즉 꿀벌 4만 마리가량이 모두 폐사해 버렸기 때문입니다.

[ 블루베리 재배 농민 : 벌을 이용해서 수정을 시키기 위해 키우는 목적인데, 한 마리도 없이 다 죽어서… ]

꿀벌보다 크기가 큰 뒤영벌을 이용해 일부 수정을 하기는 했지만, 사실상 꿀벌 없이는 역부족인 셈입니다.

[ 김동은 | JIBS 기자 ] 최근 양봉벌 개체수가 크게 줄면서 이 농가 뿐만 아니라, 다른 작물에서도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부터 이상 기온에 따른 꿀벌 집단폐사로 현재까지 피해가 접수된 것만 1만 군이 넘습니다.

제주에서 2억 마리 이상이 폐사한 것으로 추산되는데, 제주지역 전체 꿀벌 군집의 15%가 넘습니다.

15만 원 수준이던 벌통 1개당 가격은 2배 이상 올라 꿀벌 구하기도 하늘에 별따기입니다.

[ 고승완 | 제주시농협 영농복지지원팀 차장 : (양봉벌 공급업체에서) 올해는 (벌) 공급이 힘들 것 같다. 올해 1월에 사무실 방문하셔서 공급이 어려울 것 같다. 그래서 올해는 다른 벌로 대체해야 한다고… ]

제주에선 블루베리뿐만 아니라 딸기와 단감, 망고 등의 작물도 양봉벌의 수정에 상당 부분 의존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추세라면 생산량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됩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 취재 : 김동은 / 영상취재 : 강명철 JIBS / 영상편집 :  / 제작 : D뉴스플랫폼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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