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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현장] 낯선 시간과 공간에 재구성한 이미지들, 'The Shapes of Space'

[FunFun 문화현장]

<앵커>

회화와 조각, 도예, 이렇게 서로 다른 장르의 작가들이 3차원의 공간이라는 주제로 함께 했습니다. 공간의 모양을 표현하는 각자 자신만의 방식을 비교해 볼 수 있습니다.

문화현장, 이주상 기자입니다.

<기자>

[The Shapes of Space / 27일까지 / 갤러리 가이아]

휘어진 흑백의 체크무늬 바닥이 왜곡된 시간 속의 신비로운 세계를 암시합니다.

새처럼 날개를 펼친 책이나 허공에 떠있는 축음기 너머로 미지의 세계가 펼쳐집니다.

숲과 물이 어우러진 아늑한 풍경입니다.

친숙한 이미지들을 낯선 시간과 공간에 재구성하며 현실을 초월한 고요한 시공간으로 이끄는 것입니다.

[유선태/작가 : 시간을 동반하는 그런 공간의 개념으로서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이 세 가지가 동시에 나타나는 그림을 그리기 때문에 공간은 동시에 시간의 개념을 가지고 있는 그러한 공간입니다.]

올록볼록한 기둥이 기하학적인 볼륨감을 드러냅니다.

직선과 곡선의 적절한 배치를 통해 한 쌍의 남녀인 듯 부드럽고 품격 있는 형체감을 만들어냅니다.

석고 틀에 흙을 부어 형체를 완성한 뒤 굽는 슬립 캐스팅 방법을 사용하는데, 특유의 형태를 위해서는 치밀한 계산이 필요합니다.

[권오훈/작가 : 흔히 회화에서 얘기하는 점, 선, 면을 따지는데 저는 그 형태를 우선 중요시합니다. 그래서 형태가 말해주는 이미지가 있어요. 그것을 중요시하죠.]

조형물의 볼륨감은 백자 달항아리가 정점에 있을 것입니다.

휘영청 떠오른 보름달처럼 풍만한 외형은 완벽한 동그라미가 아니라 더 넉넉하고 여유롭습니다.

강민수 작가는 조선 시대 도공들의 전통기법대로 장작 가마를 고집해 달항아리를 굽습니다.

서로 다른 방식으로 작업하고 있는 세 명의 작가 모두, 3차원의 공간감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각자 자신만의 공간을 짓고 있는 것입니다.

(영상편집 : 최혜란, VJ : 오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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