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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지진, 7천400㎞ 떨어진 국내 지하수 수위에 영향

튀르키예 지진, 7천400㎞ 떨어진 국내 지하수 수위에 영향
지난 6일 발생한 튀르키예 강진은 7천400㎞ 떨어진 우리나라 지반뿐 아니라 지하수 수위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 이수형 박사 연구팀은 규모 7.8이었던 튀르키예 지진 본진과 규모 7.5이었던 여진 이후 국내 지하수 관측정 두 곳의 수위 변화를 감지했습니다.

그 결과, 경북 문경 관측정에서는 지하수 수위가 본진 이후 7㎝ 상승했고, 여진 때는 3㎝ 하강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강릉 관측정에서는 본진 후 수위가 3㎝ 상승한 것이 탐지됐습니다.

지진이 나면 지진파 때문에 지하수를 함유한 지층인 대수층 주변 암석들에 압력이 가해지고, 대수층에서 압축·팽창이 일어나면서 지하수 수위가 상승과 하강을 반복하게 됩니다.

연구팀은 그동안 지난 2010년 인도네시아 강진, 2011년 동일본 대지진, 2015년 네팔 강진을 비롯해 우리나라에서 9천300km 떨어진 뉴질랜드에서 발생한 지난 2021년 지진 당시에도 지하수 수위 변화를 관측하고 연구해 국제학술지에 발표했습니다.

이수형 박사는 "강진이 발생하면 수천㎞ 떨어진 곳에도 지각 흔들림뿐만 아니라 지하수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지하수가 풍부한 대수층이나 방사성폐기물 부지, 오염 지역 등 땅속 환경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지진과 지하수를 연계한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지하수 수위 분석 자료 (사진=한국지질자원연구원 제공, 연합뉴스)

(사진=한국지질자원연구원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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