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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클래식 전공 미국인 음대생이 케이팝 유튜버가 된 이유

클래식 음악도들의 케이팝 리액션 '리액트투더케이'

[취재파일] 클래식 전공 미국인 음대생이 케이팝 유튜버가 된 이유

'리액션 비디오'는 케이팝 팬문화의 주요 특징 중 하나입니다. 유튜브에서 케이팝 리액션 비디오를 검색해 보면 끝없는 리스트가 펼쳐지죠. 국내외를 막론하고 케이팝 리액션으로 인기를 얻은 유튜버들이 많은데요, 케이팝을 처음 접하거나 좋아하는 사람들이 케이팝 관련 콘텐츠를 보며 깜짝 놀라고, 신기해하고, 뜨겁게 열광하는 모습을 담아낸 영상이 많지만, 보다 '전문적인' 리액션을 보여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는 2017년쯤 미국 이스트만 음대 학생들의 케이팝 리액션 채널을 우연히 알게 되었는데요, 운영자는 이 학교에서 호른을 전공하는 '우무'라는 학생이었습니다. 케이팝 팬인 우무가 케이팝을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같은 학교 친구들에게 간단한 곡 소개와 함께 케이팝을 들려주고, 친구들의 반응을 찍어 올리는 채널이었습니다. 클래식 음악을 공부하는 학생들이 처음 접한 케이팝에 반응하는 모습이 신선했고, 다른 곳에서 들을 수 없는 전문적인 이야기도 종종 나오는 게 재미있어서 구독해 두고 가끔 찾아보는 채널이 되었습니다.

미국 음대생들이 리뷰하는 K팝

이 채널 이름은 '리액트투더케이ReacttotheK'입니다. 우무는 지금도 변함없이 새로운 케이팝 곡을 가져와서 친구들에게 들려주고 있습니다. 그동안 이 채널은 꽤 유명해졌습니다. 구독자 80만 명을 돌파했고, 수십만, 수백만 뷰를 기록한 인기 영상이 숱합니다. 지금까지 올린 영상이 천 편 이상 되고, 한글 자막을 제공하는 영상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몇 년간 지켜보니 처음엔 '취미'로 이 채널을 운영했던 우무가 어느 때부터인가 '전업' 유튜버로 나선 것 같아 보이더라고요. 클래식 음악도가 케이팝 전문 유튜버가 된 이유가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SNS로 인터뷰를 요청했고, 마침 우무가 한국에 왔을 때 직접 만날 수 있었습니다. 1시간 넘게 인터뷰를 했지만 TV뉴스( ▶미 명문 음대 학생들도 반한 K팝…"리액션 맛집 오세요!")엔 극히 일부만 다룰 수 있었죠. 그래서 글도 쓰기로 했습니다.

Q. 자기 소개해 달라.

A. 남캘리포니아 출신으로 본명은 원래 이름은 엠마(Emma Chang)다. 지금은 뉴욕 주 로체스터에서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이다. 이스트만 음대에서 호른을 전공했다. 클래식과 재즈를 공부하는 학교 친구들이 내가 좋아하는 케이팝을 분석하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한다. 유튜브 채널을 더 잘 운영하고 싶어서 이스트만 음대가 소속된 로체스터 대학에서 레코딩과 디지털 미디어도 공부했다.

Q. 유튜브 채널 처음 시작한 계기는?

A. 2015년에 유튜브 채널을 처음 시작했다. 처음엔 나처럼 케이팝을 좋아하는 고등학교 친구들과 교류하기 위한 것이었다. 당시엔 미국에 케이팝을 알고 좋아하는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았다. 고등학교 친구들과 각자 좋아하는 케이팝을 듣고 리액션하는 영상을 이 채널에 올리면서 계속 연락했다.

그러다가 음대에 입학했고, 이런 생각을 했다. "좋아, 다들 음대생들이 재미없고 잘난 척 한다고 생각하지. 그래도 나는 나랑 죽이 맞는 친구들을 찾아내서 케이팝 팬으로 만들 거야." 그러니까 2015년엔 전형적인 팬 리액션 채널이었지만, 2016년 2017년 무렵부터 전문적 음악교육을 받은 사람들이 케이팝을 분석하는 채널로 성격이 바뀌었다.

케이팝 리액션 유튜버

Q, 케이팝 팬이 된 특별한 계기는? 초창기에 '마마무 팬'이라고 소개했던 게 기억난다.

A. 2013년에 한 친구가 2NE1의 '내가 제일 잘 나가'와 샤이니의 '루시퍼'를 들려줬다. 아, 좋은 음악인데 한국어로 부르는구나, 정도로 생각했다. 그게 첫 만남이었다. 그때는 케이팝 팬덤이나 마케팅이나 멤버들 개개인에 대해서는 전혀 몰랐다.

그러다가 또 다른 친구가 날 불러 앉히더니 '널 꼭 케이팝 팬으로 만들고 말겠어!' 하더라. 그 친구가 BTS의 '쩔어', 빅스의 '저주인형', 또 '방탄밤'과 '빅스 다이어리' 같은 아이돌 자체 예능 콘텐츠도 보여줬다. 노래들도 좋았지만 멤버들이 너무 재미있어서 다른 미국 예능 볼 때보다 더 친밀하게 느껴졌다. 그들의 유머 감각과 케미가 좋았고, 케이팝을 좀 더 파고 싶어졌다.

그래서 초창기 내 채널은 BTS와 빅스에 집중하고, 에프엑스 약간, 또 친구가 소개해 준 그룹들을 다뤘다. 그런데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마마무도 해봐! 하더라. 그래서 점점 더 많은 마마무 노래 리액션을 하게 되었다. 온라인에서 팬들이 제안하는 데 따라서 나의 케이팝 지식도 점점 커져간 셈이다.

Q. 가장 좋아하는 K팝 그룹은?

A. 음대에 들어가서 클래식 음악을 듣고 음악을 분석하는 방법을 배웠기 때문에 지난 6, 7년간 내 음악 취향은 굉장히 발전했다. 그래서 새롭게 좋아하게 된 K팝 그룹을 꼽으라면, 데이식스다. 데이식스는 뮤지션의 관점에서 보든 K팝 팬의 관점에서 보든, 강점이 많은 팀이다. 또 악뮤도 정말 좋아한다. 그러니까 나는 멀티스탠(Multistan)인 셈이다. (*'멀티스탠':한 팀만 좋아하는 게 아니고 여러 팀을 두루 좋아하는 팬을 가리키는 말) 마마무, 드림캐쳐, 스트레이키즈, 샤이니, NCT, 레드벨벳도 음반 나올 때마다 쭉 따라 들어왔다.

한국 케이팝 팬들은 한 그룹을 좋아하는 경우가 많고, 우리 같은 해외 팬들은 멀티스탠이 더 많은 것 같다. 그때그때 다른 내 상황에 맞는 그룹이 있는 셈이다. 나는 내 귀를 지적으로 만족시키는 음악을 듣고 싶을 때 SM 소속 가수들의 노래를 듣는다. SM 음악은 굉장히 전위적이고 흥미롭고, 끊임없이 변화한다. 내 '음악적인 뇌'가 좋아하는 음악이다. 좀 더 감성적인 게 필요하다면? 데이식스나 악뮤를 듣는다.

Q. 다른 케이팝 리액션 채널들과는 어떻게 차별된다고 생각하나?

A. 서로 다른 다양한 관점들을 제공한다는 게 우리 채널의 특징이다. 16명의 클래식 음악도들이 케이팝 비디오에 리액션을 한다. 배경이 다르고, 다른 악기를 연주하고, 다른 지역 태생이다. 타이완, 일본, 뉴질랜드에서 온 친구들도 있다. 모두 관점이 다르다. 만약 당신이 어떤 노래를 좋아한다면, 우리 리액션 패널들 중 누군가 그 노래를 좋아하는 사람을 찾을 수 있다. 만약 어떤 노래를 싫어한다면, 우리 패널 중에 누군가는 그 노래를 싫어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다양한 관점을 제시하기 때문에, 우리 채널에서 적어도 한 사람하고는 공감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시청자가 공감할 만한 관점을 제시하는 것 외에도, 시청자가 왜 그렇게 느끼는지 음악도의 관점에서 설명해준다. 우리는 프로페셔널 음악가가 아니라 음악을 배우는 학생으로서 청중들과 우리 생각을 나누려는 것이다.

"오늘 음악 이론 시간에 이런 걸 배웠거든요. 방금 들은 이 노래를 갖고 한 번 설명해 볼게요!" 이게 우리 채널이다. 즉석에서 피아노를 치며 설명하기도 한다. 그러니까 시청자들은 음악적인 이론과 케이팝의 연결점을 찾을 수 있고, 음악 용어를 배울 수도 있다. (*리액트투더케이 영상에는 종종 음악 용어가 튀어나오는데, 자막으로 자세한 설명을 덧붙일 때가 많습니다) 그게 우리 채널과 다른 리액션 채널의 차별점이라고 생각한다. 프로듀서 리액션, 보컬코치 리액션 등등 많지만, 16명의 음악도들이 케이팝을 분석하고 의견을 제시하는 채널은 다른 곳에는 없다.

Q. 클래식 음악을 전공하고 케이팝 전업 유튜버로 나선 이유는?

A. 2020년에 음대를 졸업하고 나서 전업 유튜버가 되었다. 호른을 전공하며 내 목표는 연주자로 성장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취미로 유튜브를 시작하고 나서, 유튜버로도 내가 원하는 걸 이룰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클래식 음악 혹은 음악 전반에 대한 사랑을 펼치고 싶었고, 처음엔 연주로 이 소망을 이루겠다고 생각했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턱 근육에 문제가 생겨서 연주할 때마다 고통스러웠다. 고민하다가 깨달았다. 내가 진정 하고 싶었던 건 클래식 음악에 대한 고정관념을 부수고, 클래식 음악을 알리는 것이었다. 연주는 힘들어졌지만 유튜브 채널로 할 수 있지 않을까? 교수님하고 상의도 하고, 고민한 끝에 전업 유튜버의 길을 선택했다.

우리 채널 시청자에게 이런 메시지를 받은 적이 있다. "엄마가 음악을 전공했지만 트라우마가 있어서 더 이상 악기를 연주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제가 리액트투더케이 채널을 보여드렸더니, 다시 악기를 배우고 싶다 하시더라고요." 유튜브 채널로 음악에 대해 이야기하고 열정을 나누는 것으로 이런 일이 가능했다.

직접 연주자의 길을 가진 않았지만, 다른 뮤지션들을 도와주는 플랫폼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뮤지션을 고용해서 케이팝 클래식 버전을 연주하게 하고, 내가 좋아하는 케이팝 장르에 대해 계속해서 다양한 관점을 제공하고 싶다.

미국 음대생들이 리뷰하는 K팝

Q. 리액션 비디오로 수입을 올리는 데에는 한계가 있지 않나.

A. 맞다. 음악에 대해 리액션하는 콘텐츠의 경우, 음악이 7초 이상 나오면 원 저작권자가 권리를 행사해서, 리액션만 갖고는 전혀 수입을 올릴 수 없게 된다. 하지만 우리 채널이 커져서 때로는 레이블에서 우리에게 특정 곡에 대한 리액션을 요청해 올 때가 있다. 채널에 맞는 곡이라면 그 곡에 대한 리액션을 하고, 그 레이블이 저작권 행사를 포기하면 그 영상으로 올리는 광고 수입은 우리가 가져올 수 있다. 또 리액션 외에 수입을 올릴 수 있는 인터뷰나 커버, 콜라보 영상도 만들고 있다.

가장 큰 수입원은 '페이트리언(Patreon)'이라는 웹사이트다. 웹사이트 구독자들은 월간 일정액을 내고 컨텐츠를 구독한다. 회원 레벨은 여러 종류라서, 유튜브 공개 전에 미리 볼 수 있는 레벨은 1달러, 원하는 노래의 리액션 영상을 만들어주거나, 채널 출연자와 매달 모임을 갖거나, 원하는 음악을 연주해 주거나 하는 높은 레벨도 있다.

또 다른 수입원은 기업 후원이다. 몇 년째 우리와 같이 하는 기업들이 있다. 사실 개인적으로 유튜브 채널을 볼 때 후원 고지 광고가 나오면 건너뛰는데, 우리 채널 시청자들도 그럴지 모르겠다. 하지만 더 좋은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서는 제작비가 필요하고, 요즘 더 많은 기업들의 후원을 유치하고 있다.

Q. 처음엔 한국어 자막이 없었는데, 요즘은 한국어 자막 영상이 많아졌더라.

A. 처음 유튜브 채널 시작했을 때는 그냥 취미였다. 친구들이 내가 좋아하는 케이팝 그룹에 반응하는 걸 찍으면 커다란 문화적 충격이 될 거라고 생각해서, 학교에서 카메라를 빌려서 찍고, 빨리 편집해서 그냥 올렸다.

하지만 전업 유튜버가 되면서, 시행착오를 거쳐 여러 가지를 배웠다. 유튜브 스튜디오를 어떻게 이용하는지 알게 되었고, 여러 통계 수치도 본다. 우리 시청자의 절반 가까이 한국에 있더라. 미국에서보다 한국에서 더 인기가 높았다. 조회수가 한국, 인도네시아, 미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캐나다, 이런 순서로 높았다.

그래서 자막 작업을 하는 학생 두 명을 고용했다. 한국어-영어 번역 경험이 있고 음악적 지식도 있는 한국 학생, 그리고 청각 장애인을 위한 영어 자막을 만드는 독일 학생이다. 한국어와 영어 자막이 우선인데, 가끔은 러시아나 독일, 인도네시아 팬들이 '이 영상이 너무 좋아서 내가 번역 자막을 달고 싶은데 해도 돼?'하고 물어온다. 팬들 덕분에 우리가 다양한 언어로 된 자막을 달 수 있게 된 거다. 정말 국제적이지 않나?

Q. 리액션할 케이팝 노래는 어떻게 고르나?

A. 전에는 일종의 '투표단'이 있었다. 노래를 들어보고 '오 예스!' 혹은 '오 노우!' 하고 판단해주는 친구들이다. 만약 예스가 많으면 그 곡을 리액션 패널에게 들려준다. 그런데 지금은 패널의 성향을 다 파악해서 어떤 노래를 들려주면 생생한 반응이 나올지 대략 감이 온다. 그래서 전업 유튜버가 된 다음부터 내가 케이팝 신곡을 거의 다 듣고 우리 패널들이 좋아할 만한 노래들을 고른다.

만약 우리 패널들이 딱히 선호하는 종류의 노래가 아니더라도 얘깃거리가 많이 나올 수 있다면 좋다. 리액션 패널들은 두 명씩 짝을 지어 각각 리액션을 하는데, 누군가는 보컬에 집중하고, 누군가는 전체적인 곡의 형태에 집중하고, 누군가는 악기 소리에 집중하고, 누군가는 하모니에 집중한다. 그래서 모두가 다들 할 얘기가 있는 노래들을 고른다.

몇 년 전만 해도 우리 패널들은 장르 변화가 있는 곡들을 굉장히 흥미로워 했다. 예상을 벗어나서, 아주 독특하게, 이전에 없었던 방식으로 곡 안에서 장르가 바뀌는 걸 좋아했다. 그런데 요즘은 많이 변하는 노래보다는 일관되게 가는 걸 좀 더 선호하는 것 같다. 급격하게 장르가 변하면 '와, 이건 좀 너무 갔잖아?' 한다. '아 좋다!' 하기보다는 복잡한 감정을 느끼는 것 같더라. 이런 식으로 얘기할 거리들이 많으면 노래 한 곡으로 20분짜리 긴 영상을 만들 수 있다.

(사진=유튜브 화면 캡처)

Q. 케이팝 신곡을 다 찾아 듣나?

A. 매일 케이팝만 듣는 건 아니다. 가끔은 나도 휴식이 필요하니까. 하지만 매주 신곡을 체크하고, 새 앨범이 나오면 내 플레이리스트에 넣어두고 듣는다. 플레이리스트에 5천 곡 정도 있다. 많을 때는 하루에 케이팝 영상 100편 이상을 보기도 한다.

되도록 신곡에 대한 리액션을 우선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예전에는 미리 스케줄을 정해두고 찍다가 누군가가 컴백해서 신곡을 내면 중간에 끼워 넣고 하는 식으로 했다. 하지만 요즘은 리액션 영상을 한두 달 내에 올릴 수 있도록, 가능한 한 빨리 하려고 노력한다. 신곡 중에 우리 패널들이 흥미롭게 여길 만한 곡들을 우선 듣는다고 보면 된다.

또 우리 채널 팬들이 어떤 노래에 대해 혼란스러워하고 잘 모르겠다고 하면, 그런 곡들을 우선해서 듣는다. 그리고 나서 다른 노래들도 듣는다. 놓치는 곡들도 있겠지만, 되도록 앨범의 모든 곡들을 들으려고 애쓰고 있다.

Q. 팬들이 혼란스러워하는 곡(Confusing songs)의 예를 든다면?

A. 가장 최근에는 NCT127의 '스티커'에 대해 알려달라는 요청이 많았다. 에스파의 '새비지'나 엔믹스의 '오오' 같은 노래들도. 예상 밖의 음악적 요소가 있거나, 일반적인 팝 음악과 다르게 느껴지는 곡들인 것 같다. 도대체 이 곡들은 어떻게 된 거냐고 설명해 달라는 요청들이 많았다. 클래식 샘플링 곡을 해달라는 요청도 많았다. 가장 최근에는 레드벨벳의 'Birthday' (*조지 거슈윈의 '랩소디 인 블루'를 샘플링)를 봐달라고 하더라.

Q. 케이팝에 클래식 샘플링이 많아진 이유는 뭐라고 보나?

A. 케이팝은 정말 다양한 장르에서 영감을 받아들인다. 중동의 악기나 음계도 수용하고, 다채로운 것들을 받아들이다 보니, 이전에 시도해 보지 않은 새로운 사운드로서 클래식 샘플링이 떠오른 것 같다. 물론 전에도 클래식 샘플링이 없지는 않았지만, 요즘 같은 트렌드는 아니었다. 클래식은 오래된 음악이지만, 케이팝에선 새로운 사운드가 된다. 특히 클래식은 저작권이 소멸된 음악이 많으니 더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여자)아이들의 '누드'(*비제의 오페라 '카르멘' 중 '하바네라' 샘플링), 태연의 '어떤 밤'(*그리그의 '솔베이지의 노래' 샘플링), 레드 벨벳의 'Feel My Rhythm'(바흐 'G 선상의 아리아' 샘플링)이 그런 곡들이다. 내 채널에는 케이팝에 샘플링된 클래식 곡의 플레이리스트가 있을 정도다. 앞으로 더 많은 케이팝 아티스트들이 클래식을 샘플링할 거라고 생각하니 흥분된다. 기획사들이 클래식 음악을 잘 아는 프로듀서들과 협업했으면 좋겠다.

*내용이 많아서 다음 이야기는 2편으로 넘깁니다. 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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