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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블더] 한국전쟁, '아빠'라 불린 튀르키예 군인들…양국 울린 그림

튀르키예에선 지진의 비극 속에도 기적 같은 구조 소식이 전해지고 있는데요.

1백 명 넘는 우리 한국의 구호대도 현지에서 혼신을 다해 구조 활동을 벌이며, 기적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과 튀르키예의 인연을 두 컷으로 표현한 옆에 보시는 이 그림이 지금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만화 작가 명민호씨의 작품인데요, 한국 아이를 돌보는 튀르키예 군인, 튀르키예 아이를 돌보는 한국 구조대의 모습을 가슴 뭉클하게 표현했습니다.

이 그림은 튀르키예 현지 매체에도 소개됐습니다.

실제로, 이 그림처럼 한국 전쟁에 파병된 튀르키예 군인들은 전쟁고아까지 지극정성으로 돌보는 인류애를 실천했습니다.

당시 튀르키예는 한국전쟁에 UN군 가운데 네 번째로 많은 2만 명이 넘는 규모를 파병했고요, 3천 명이 넘게 다치거나 죽었는데 그 와중에도 낯선 나라의 부모 잃은 아이들에게 손을 내밀었던 겁니다.

아이를 키우라는 명령은 없었다.

하지만 병사들은 작전을 나갈 때마다 부모 잃은 아이들에게 손을 내밀었다.

이슬람 병사들에게 새로운 이름이 생겼다. 부모 잃은 한국의 아이들은 낯선 나라의 아이들을 아빠라고 불렀다.

[김영자…지금은 죽었는지 살았는지 그 이후로 어떻게 자랐는지 너무나 궁금합니다. 이 방송을 본다면 저한테 편지를 좀 써줬으면 좋겠습니다.]

전쟁이 길어질수록 고아들은 늘었고, 튀르키예군 부대는 튀르키예 수도 이름을 딴 앙카라 고아원까지 세웠습니다.

전쟁이 끝난 뒤에도 10년 넘게 고아원을 운영하며, 끝까지 아이들을 돌봤습니다.

이 때문에 튀르키예는 한국과의 관계를 '칸카르데쉬'라고 말합니다.

피를 나눈 형제라는 뜻인데요, 바로 튀르키예가 한국을 생각하는 마음이죠.

이번 지진 피해를 돕기 위해 한국은 1백십여 명 규모의 해외 긴급구호대를 보냈습니다.

역대 해외 구호대 중 최대 규모인데요, 현재까지 8명의 생존자를 구조했습니다.

우리 수색 구조견 '토백이'와 '토리'는 구조 작업 중 상처를 입었지만, 워낙 긴박한 상황이라서 붕대를 감은 채 탐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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