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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즉각 공격했잖아" vs "적반하장"…미중 갈등에 이 영상 '주목'

지난 2019년 9월 중국군 남부전구 공군 부대원들이 분주히 움직이며 급히 전투기 출격 준비에 나섭니다.

[중국 공군 : 무기 장비를 주의 깊게 점검하라. (알았다.)]

베트남, 라오스 등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운남성 상공에서 미확인 물체가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중국 공군 : 정체불명의 물체가 발견됐으니 확인하고 오라.]

출격한 중국 공군 젠 전투기 조종사는 고고도 상공에서 흰색의 공 모양 물체를 확인했다고 보고합니다.

[중국 관영 CCTV 설명 : 전투기 상공 수 킬로미터 지점에서 조종사가 육안으로 흰색의 공 모양 공중 부유물을 발견했습니다.]

지휘부는 외국의 정찰용 풍선 비행체가 중국 영공에 무단 진입한 것으로 보고 격추를 지시합니다.

[중국 관영 CCTV 설명 : 상급 지휘부는 고고도 정찰 기구일 가능성이 있어 안전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해 격추를 명령했습니다.]

[중국 공군 : 286호기 공격가능한가? (공격가능하다.)]

중국 전투기는 공대공 미사일을 발사했고 지상에 떨어진 풍선형 비행체의 잔해 모습도 확인됐습니다.

이 영상은 중국 관영 CCTV가 지난 2020년 군사분야 다큐멘터리를 방송하면서 공개된 건데, 최근 미국과 이른바 정찰 풍선 문제로 양국이 갈등을 빚으면서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미국 매체들은 과거 중국도 똑같이 전투기를 동원해 미사일로 정찰 풍선을 격추해 놓고 이제는 아전인수격으로 미국을 비난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일주일 동안 관찰하다 해상에 진입하기를 기다려 격추한 미국과 달리 중국군은 어떤 확인 절차도 없이 발견 즉시 공격하지 않았냐고 반문했습니다.

반면 중국 네티즌들은 4년 전 격추된 풍선형 비행체는 미국 것이 틀림없을 거라며 각종 장비로 오랜 기간 중국을 정찰해온 미국이 적반하장 격이라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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