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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박지원, 마지막 월드컵서 3관왕 '종합 우승'

쇼트트랙 월드컵 6차 대회 남자 1,000m에서 우승한 박지원 (사진=국제빙상경기연맹 소셜 미디어 캡처, 연합뉴스)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 에이스 박지원이 오랜 인고의 길을 거쳐 세계 최고 자리에 우뚝 섰습니다.

박지원은 네덜란드 도르드레흐트에서 열린 쇼트트랙 월드컵 6차 대회 남자 1,000m 2차 레이스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뒤 남자 5,000m 계주에서도 마지막 주자로 나서 우승을 이끌었습니다.

어제(12일) 남자 1,500m에서도 정상에 오른 박지원은 이번 대회 3관왕에 올랐고, 월드컵 랭킹 총점 1,068점을 기록해 2022-2023시즌 월드컵 개인 종합 1위에 등극했습니다.

2위인 홍경환과 3위 스티븐 뒤부아를 큰 차이로 제치며 시즌 종합 우승자에게 주는 '크리스털 글로브'를 거머쥐었습니다.

월드컵 1차 대회에서 금메달 3개를 딴 박지원은 2차 대회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3개를 목에 걸었고, 3차 대회에서는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를 획득했습니다.

4, 5차 대회에서 각각 3관왕과 2관왕에 오른 박지원은 올 시즌 마지막 월드컵 대회에서도 3관왕을 차지하며 화려하게 피날레를 장식했습니다.

이날 박지원의 레이스는 눈부셨습니다.

1,000m 결승 막판까지 3위로 달리던 박지원은 3바퀴를 남기고 선두 자리로 치고 올라서기 위해 속력을 높였지만, 앞선 선수들에게 막혀 공간을 만들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를 다시 악물었습니다.

아웃코스로 빠져나가 질주를 이어갔고 마지막 바퀴에서 파스칼 디옹과 루카 스페첸하우저를 한 번에 제치고 1위 자리로 올라선 뒤 그대로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박지원은 남자 5,000m 계주 결승에서도 남다른 기량을 펼쳤습니다.

임용진, 이동현, 김태성이 호흡을 맞춰 레이스 내내 1위를 달렸고, 결승선을 2바퀴 남기고 중국과 2파전을 펼쳤습니다.

한국의 마지막 주자로 나선 박지원은 중국 마지막 주자 린샤오쥔과 금메달을 놓고 다퉜습니다.

1위를 지키던 박지원은 마지막 직선 주로에서 무섭게 추격해온 린샤오쥔과 거친 몸싸움을 펼쳤고 간발의 차이로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박지원은 ISU가 올 시즌 월드컵 창설 25주년을 맞아 남녀 종합 1위를 선정해 특별 트로피인 크리스털 글로브를 수여했는데, 초대 수상자가 됐습니다.

박지원은 그동안 오랜 무명 생활을 거쳤습니다.

2015-2016시즌 태극마크를 달았던 박지원은 린샤오쥔, 황대헌 등 주요 선수들에게 번번이 밀리며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습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과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은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하며 먼발치에서 지켜보기만 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올 시즌 태극마크를 다시 단 박지원은 남자 대표팀 에이스로 최고의 시즌을 보냈습니다.

박지원은 다음 달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를 통해 2022-2023시즌의 대미를 장식할 예정입니다.

한편 앞서 열린 남자 500m 결승에선 임용진이 40초 851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금메달은 린샤오쥔이 차지했습니다.

린샤오쥔은 월드컵 5차 대회에 이어 남자 500m에서 연속으로 우승했습니다.

여자 대표팀 기대주 김길리는 여자 1,000m 2차 레이스 결승에서 1분 33초 037의 기록으로 캐나다의 코트니 서로에 이어 은메달을 획득했습니다.

여자부 종합 우승은 1,062점을 획득한 네덜란드의 스휠팅이 차지했습니다.

(사진=국제빙상경기연맹 소셜 미디어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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