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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횡무진 활약…'열병' 확산 막는 똘똘한 탐지견

<앵커>

야생 멧돼지에 의해 전염되는 ASF, 즉 아프리카 돼지 열병은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서 바이러스 확산 차단이 급선무입니다. 훈련된 탐지견들이 산속을 누비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이용식 기자가 현장에서 설명하겠습니다.

<기자>

탐지견들이 조련사와 함께 숲으로 들어갑니다.

나무 사이를 누비며 멧돼지 냄새를 맡더니 갑자기 멈춰서 짖어댑니다.

죽은 멧돼지를 찾아낸 탐지견은 조련사가 올 때까지 기다립니다.

[정해승/탐지견 수색 훈련소장 : 수색범위가 사람하고 비교가 안 되죠.]

ASF, 즉 아프리카돼지열병에 감염돼 죽은 멧돼지 수색에 후각이 발달한 탐지견이 맹활약하고 있습니다.

폐사체가 산에 방치될 경우 다른 야생동물이나 사람에 의해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습니다.

탐지견 2마리에 조련사 2명씩 팀을 이루어 두 팀이 투입돼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7월부터 폐사체 32마리를 찾았고 이 가운데 19마리가 ASF에 감염된 걸로 확인됐습니다.

[최진호/야생생물관리협회 이사 : 저희 협회와 질병관리원이 2년간 30마리 개를 구입해 탐지견 훈련을 해왔거든요, 상당히 잘 찾고 있습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처음 발생한 2019년부터 최근까지 멧돼지 2천8백28마리가 ASF로 확진됐는데, 90%는 폐사체에서 나왔습니다.

탐지견들의 활동과 맞물려 ASF에 걸린 멧돼지 수는 2년 전 정점을 찍은 뒤 점차 감소하고 있는데, 야생 멧돼지 서식밀도가 낮아진 영향이 큽니다.

쥐나 새 등 야생동물도 ASF를 옮길 수 있는 매개체로 알려져 있는 만큼 축사접근을 철저히 차단해야 합니다.

(영상취재 : 김민철, 화면제공 : 야생생물관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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