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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모았는데"…대한항공 마일리지 개편안에 '부글부글'

<앵커>

오는 4월부터 대한항공 마일리지 제도가 크게 바뀝니다. 미국이나 유럽 같은 장거리 노선을 마일리지 써서 가려면 지금보다 더 많이 차감되는 방식입니다.

고객과 항공사 얘기를 이혜미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기자>

항공권을 구매할 때마다 적립되는 마일리지는 보너스 항공권을 구매하거나 좌석 등급을 올릴 때 사용됩니다.

현금처럼 쓸 수 있는 만큼 차곡차곡 모으는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김숙희/대한항공 회원 : 마일리지라는 게 사실은 돈인 거잖아요. 소비자 입장에선 굉장히 민감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죠.]

대한항공은 오는 4월 이후 발권되는 항공권부터 새 마일리지 정책을 적용합니다.

2019년 발표된 뒤 코로나로 시행이 미뤄진 개편안인데 장거리 여행객들을 중심으로 불만이 나오고 있습니다.

기존에 4개였던 지역 구분이 개편 후엔 10개 구간으로 잘게 쪼개져, 이동거리가 길수록 마일리지 차감 부담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인천에서 뉴욕까지 비수기 기준 일반석 보너스 항공권을 구매하려면 4월 전엔 왕복 7만 마일이 필요하지만, 개편안이 적용되면 9만 마일이 필요합니다.

비즈니스석을 이용하려면 부담은 훨씬 커집니다.

[황평순/대한항공 회원 : 마일리지로 (이용)할 수 있는 좌석이 거의 없다고 보면 돼요. 마일리지를 모으는 게 비즈니스 좌석을 이용하려고 하는 것인데.]

대한항공은 장거리 노선 이용 고객의 부담이 느는 건 사실이지만, 수요가 집중된 중단거리 노선은 공제되는 마일리지가 오히려 줄어든다고 밝혔습니다.

[대한항공 관계자 : 중단거리 공제 마일리지가 다수 인하되는 이번 제도 개편이 적용되면 대다수 회원이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일부 소비자들은 지난 2020년 마일리지 개편안이 부당하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약관 심사를 청구했고 아직 결과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영상취재 : 김균종, 영상편집 : 오노영, CG : 류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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