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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대통령 탄핵 우려"…안철수 "탄핵은 망상"

<앵커>

지난주 본선 진출자 4명이 가려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자들의 설전엔 휴일도 없습니다. 대선 욕심이 있는 사람이 대표가 되면, 대통령이 탄핵을 당할 수 있다고 한 김기현 후보의 말에, 안철수 후보는 망상이라며 즉각 반발했습니다.

박찬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기현 후보가 안철수 후보를 겨냥해 대통령 탄핵 가능성을 꺼내 들었습니다.

"대권 생각이 있는 사람은 당 대표를 하면 안 된다"며, "현재 권력과 미래 권력이 부딪치면 차마 입에 올리기도 싫은 탄핵이 우려된다"고 어제(11일) 한 토론회에서 말한 겁니다.

오늘은 더 나아가 안 후보가 대통령에게 칼을 겨눌 수 있다는 직설적 표현까지 동원했습니다.

이태원 참사 직후 안 후보가 이상민 장관의 해임을 요구한 걸 거론하며 대표가 되면 대통령과 반목할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의원 : 과거 안철수 후보가 보였던 그런 행적들에 대해서 의구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우리 당원들에게 명쾌하게 입장을 설명하시는 것이….]

안 후보는 즉각 반발했습니다.

김 의원 후원회장이었던 신평 변호사의 대통령 탈당 발언에 이어 탄핵을 거론한 걸 두고 "망상"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안철수/국민의힘 의원 : 본인이 너무나 공포에 사로잡혀 있는 게 아닌가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국민들께도 그렇고 당원들께도 그렇고 정말로 실례되는 발언입니다.]

천하람 후보도 "지지율이 중요해도 정치에는 금도가 있다"며 비판에 가세했습니다.

[천하람/국민의힘 순천갑 당협위원장 : 김기현 후보님께도 조금 차분하게 가자, 그래서 선거도 중요하지만 당과 정부를 지켜야 될 것 아니겠습니까.]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은 내일 제주도에서 첫 합동연설회를 갖습니다.

네거티브 공세의 수위가 한층 높아져 후보별 정책과 비전이 실종된 전당대회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큽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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