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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례적으로' 제주 바다에서 목격됐던 점박이물범 사체로 발견

'이례적으로' 제주 바다에서 목격됐던 점박이물범 사체로 발견
제주에서 이례적으로 활기차게 유영하는 모습이 주민들에게 목격된 점박이물범이 사체로 발견돼 안타까움을 사고 있습니다.

제주 가파도어촌계와 김병엽 제주대학교 교수에 따르면 어제(11일) 오전 11시 20분쯤 서귀포시 가파도 하동항 인근에서 점박이물범 1마리가 죽은 채로 발견됐습니다.

죽은 점박이물범은 몸길이 124㎝가량, 무게 50∼60㎏의 암컷으로, 발견 당시 사체에는 별다른 외상이 없었습니다.

사진작가이자 가파도어촌계장인 유용예 씨는 지난달 31일 가파도 앞바다에서 동일 개체의 점박이물범 1마리가 건강한 모습으로 유영하는 것을 목격하고 사진으로 기록했습니다.

또 지난해 9월쯤에는 제주시 구좌읍 앞바다에서 점박이물범이 건강한 모습으로 주민 등에게 목격된 바 있습니다.

김병엽 교수는 "제주 바다에서 점박이물범이 유영하는 모습이 관찰되는 것은 극히 드문 일"이라며 "가파도에서 발견된 점박이물범과 지난해 구좌읍에서 유영하는 모습이 목격된 점박이물범은 모두 동일 개체 같다"고 말했습니다.

김 교수는 "고래연구센터에서 점박이물범의 모습으로 개체 식별이 가능한 데이터가 어느 정도 축적돼 있다"며 "가파도에서 발견된 점박이물범 사체를 고래연구센터로 옮겨 분석하면 사인과 동일 개체 여부가 밝혀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점박이물범이 제주 바다에서 유영하는 모습이 발견된 것은 손꼽힐 정도입니다.

1990년대 점박이물범 1개체가 제주시 삼양동과 서귀포시 표선, 중문 앞바다를 돌아다니며 유영하는 모습이 관찰된 바 있습니다.

2011년에는 서귀포시 중문해수욕장에서 탈진 상태의 어린 점박이물범 1개체가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점박이물범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이자 천연기념물 제331호로 지정됐습니다.

국내에서는 주로 백령도에서 200여 마리가 집단 서식하고 있습니다.

(사진=김병엽 제주대 교수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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