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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브스夜] '그알' 박 회장, 그는 진짜 '한국의 일론 머스크' 인가?…리튬 조광권 둘러싼 진실 조명

[스브스夜] '그알' 박 회장, 그는 진짜 '한국의 일론 머스크' 인가?…리튬 조광권 둘러싼 진실 조명
하얀 석유를 둘러싼 이야기, 그 속의 진실은?

11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이하 '그알')에서는 '하얀 석유, 광풍 속의 흑막'이라는 부제로 리튬 조광권과 한국의 일론 머스크라 불리는 박 회장을 조명했다.

일명 하얀 석유, 하얀 황금이라 불리는 리튬은 전기 자동차의 수요가 늘면서 차세대 배터리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세계 각국에서 리튬 확보를 위한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또한 볼리비아의 우유니 호수는 막대한 리튬의 보고로서 각광받고 있다.

국내에서도 지난 2009년 볼리바이의 리튬 채굴권을 확보하려 했으나 실패했다.

그리고 지난해 11월 한국의 한 중소기업이 볼리비아 리튬 조광권을 확보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그 규모는 130조에 달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미국의 U사가 우유니사막 1지구의 리튬 900만 톤 채굴권 계약을 체결했는데, 앞서 언급한 중소기업과 1차로 120만 톤의 채굴을 함께 하기로 했던 것.

이에 중소기업 A사의 주가는 반등했고 투자자들은 꿈에 부풀었다. 그러나 단 하루 만에 들려온 충격적인 소식. 볼리비아리튬공사가 미국의 U기업과 리튬 채굴권을 계약한 적이 없다는 것. 주가는 요동치고 투자자들은 절망했다.

그런데 미국의 U사는 A사와 협업은 계속될 것이라며 리튬 채굴권이 사실이라 주장했다. 그리고 A사도 같은 주장을 펼치며 U사와의 계약이 유효하다고 했다.

A사의 대표 박 회장. 투자자들은 발상의 전환으로 새로운 기술을 선보인 그를 한국의 일론 머스크라 불렀다.

앞서 그는 전자기기의 열을 빠르게 외부로 방출하는 방열(放熱) 시트의 특허를 내고 납품했다. 그리고 방열 시트에 사용한기술로 2차 배터리 양산을 예고했다.

박 회장은 세계 3대 투자자 짐 로저스의 방한 당시 미팅 성과가 좋았다며 그와 함께 촬영한 사진을 개인 SNS에 업로드해 눈길을 끌었다. 그리고 그의 이런 행보는 리튬 조광권 확보 발표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로 이어졌다.

그리고 지난해 12월 말 박 회장이 자본시장법 위반 및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로 구속 수감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이에 혹자들은 속았다며 격양된 입장을 보였고 또 다른 이들은 여전히 박 회장에 대한 무한한 신뢰를 드러냈다.

방송은 A사와 박 회장의 실체에 대해 심층 분석했다. 변리사는 A사가 보유한 11개의 특허가 실제한다고 했다. 그러나 해외 출원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에 대해서는 의아함을 드러냈다.

또한 방송은 짐 로저스와 인터뷰를 통해 그가 박 회장과 만난 것은 사실이나 특별한 만남은 아니었다고 했다. 그리고 박 회장이 핵심 파트너라는 한 해외 기업은 그의 기업과 함께 유럽의 합작 법인을 설립한 적 있냐는 질문에 해당 기업은 "그것은 난센스다"라는 답변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한국을 비롯해 5개국 17개 기업 및 기관에 연락해 박 회장의 3개 회사와 관련된 일들의 진위를 물었다. 그에 대한 답은 박 회장이 홍보한 내용과 다르거나 전혀 모른다는 것이 다수였다.

전문가는 박 회장의 3개의 기업에 대해 "시총이 올라갈 동안 큰 대규모의 증자를 전문성 있는 기관으로부터 받은 바가 없다"라며 60퍼센트 이상이 개미 투자자들의 투자라고 분석했다.

그리고 제작진은 A사의 미인가 투자 업체 Q사와의 전략적 업무 협약을 확인하고 정식으로 허가 후 투자 업체를 운영할 생각은 없는지 물었다.

이에 Q사는 "안 가는 게 아니라 지금도 가려고 한다. 제도권에 가려고 노력했음에 안 됐기 때문에 지금 정체된 상황이다"라고 심란한 마음을 토로했다.

전문가는 비상장 주식 시장의 관리가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방송은 재판을 통해 볼리비아 우유니 사막의 리튬 진실이 명명백백히 밝혀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SBS연예뉴스 김효정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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