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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간 최악 사건"에도…136시간 버틴 기적의 소녀

<앵커>

튀르키예 지진 피해 현장에서는 136시간 동안 건물 잔해 속에 갇힌 소녀가 구조되는 등 기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피해 현장을 방문한 유엔 구호 사무총장은 이번 지진이 100년 만의 최악의 사건이라며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홍영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구조대원들이 잔해 속에 묻혀있던 소녀를 번쩍 들어 올리자 환호가 터져 나옵니다.

튀르키예 하타이 지역에서 7살 소녀가 무너진 건물 사이에 5일하고도 16시간동안 갇힌 끝에 구조됐습니다.

기적적인 구조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카라만마라슈에선 잔해 속에 묻혀있던 16세 소녀가 구조됐습니다.

[튀르키예 구조대원 : 우리는 자정부터 계속 구조작업을 벌였고 16살 소녀를 구할 수 있어서 신에게 감사드립니다.]

그러나 구조작업이 순탄치만은 않습니다.

건물 잔해가 구조대 머리 위로 쏟아지는가 하면, 현지 치안 문제로 독일과 오스트리아 구조대가 일시적으로 구조 작업을 중단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실제로 튀르키예 일부 지역에서는 상점을 약탈하는 일도 발생했는데,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범죄행위를 엄단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 구조대는 튀르키예 현지에서 어젯(11일)밤부터 3명을 추가로 구조해 지금까지 총 8명을 구조했습니다.

튀르키예와 시리아 정부가 밝힌 지진 사망자는 2만 5천 명이 넘었고 무엇보다 의약품과 충분한 구호물품 전달이 급선무인데 유엔과 세계보건기구도 적극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마틴 그리피스/UN 인도주의·긴급구호 사무차장 : 월요일에 이곳에서 발생한 일은 지난 100년간 이 지역에서 발생한 일 중 가장 최악의 사건입니다.]

유엔은 원활한 인도주의 지원을 위해 튀르키예·시리아 국경을 통과하는 육로를 추가 개방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데 과거사 문제로 끊겼던 튀르키예와 아르메니아의 국경은 35년 만에 개방됐습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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