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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위서 1위로 역전 우승…이해인, 김연아 이후 첫 금메달

<앵커>

4대륙 피겨선수권에서 이해인 선수가 6위에서 1위로 짜릿한 역전 우승을 차지하며 김연아 이후 14년 만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쇼트 1위였던 김예림은 은메달을 땄습니다.

주영민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10일) 쇼트 프로그램에서 6위로 부진한 뒤 고개를 푹 숙였던 이해인은 오늘 프리스케이팅에서 작심하고 날아올랐습니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에 맞춰 혼신의 연기를 펼쳤습니다.

첫 점프 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를 시작으로 모든 점프에서 가산점을 챙기며 화려하게 날아올랐습니다.

점프를 거듭할수록 자신감을 끌어올린 이해인은 마지막 점프 더블 악셀을 성공하며 만면의 미소를 띠었고, 더욱 힘이 넘친 몸짓으로 스텝과 스핀을 소화하며 연기를 마무리한 뒤 두 주먹을 불끈 쥐고 환호했습니다.

합계 210.84점을 받은 이해인이 단숨에 6위에서 1위로 뛰어오르며 압박하자 이후 상위권 선수들이 실수를 연발했고, 쇼트 1위였던 김예림마저 흔들렸습니다.

김예림은 후반부 트리플 살코를 2바퀴로 처리하는 실수를 범했고, 결국 이해인이 김예림에 1.55점 앞서 금메달을 확정했습니다.

[이해인/피겨 국가대표 : 부담을 느끼지 않으려고 노력했고,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보여드려서 정말 기뻤어요.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난해 4대륙선수권 2위 이해인과 3위 김예림이 나란히 한 계단씩 올라선 가운데 여자 싱글 시상식장에는 김연아 이후 14년 만에 애국가가 울려 퍼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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