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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송된 '김성태 금고지기'…'쌍방울 대북송금'에 입 여나

<앵커>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의 금고지기로 불리는 김 모 씨가 오늘(11일) 태국에서 압송됐습니다. 해외로 달아났던 그룹 핵심 인사들이 모두 귀국한 셈이라 대북 송금 등 쌍방울 자금과 관련된 각종 의혹에 대한 수사에도 속도가 붙을지 주목됩니다.

박원경 기자입니다.

<기자>

검은 모자를 눌러쓴 남성이 검찰 수사관들에게 이끌려 공항 출입구를 빠져나옵니다.

검찰 수사가 본격화하자 해외로 달아났다가 지난해 12월 태국 당국에 붙잡힌 쌍방울그룹 전 재경총괄본부장 김 모 씨입니다.

[김 모 씨/쌍방울그룹 전 재경총괄본부장 : (전환사채 발행으로 비자금 마련하신 거 맞죠?) ……. (그 비자금으로 대북 송금한 것도 맞나요?) …….]

검찰은 김성태 전 회장의 전 매제이자 회사 금고지기로 불린 김 씨를 상대로 회삿돈 횡령 방식과 사용처 등에 대해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전 회장이 북한에 건넸다는 800만 달러의 자금 출처 등에 대해서도 조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내일 체포영장 시한이 끝나기 전에 김 씨에 대해 횡령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입니다.

한편, 검찰은 지난 3일 기소한 김 전 회장의 공소장에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대북 송금 과정 전반에 관여했다는 취지로 기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전 회장의 진술을 근거로 경기도가 북한에 주기로 한 이른바 스마트팜 사업비 500만 달러를 쌍방울 측이 대납한 것은 이 전 부지사의 요청이 있었고, 김 전 회장이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의 방북 추진을 위해서라고 밝힌 300만 달러와 관련해서도 이 전 부지사와 상의가 있었다고 공소장에 기재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이 전 부지사는 자신은 대북 송금과 아무 관련이 없다, 송금이 이뤄진 사실도 전혀 몰랐다는 입장입니다.

검찰은 다음 주 수감 중인 이 전 부지사를 불러 관련 조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학,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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