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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센터 예약 찼다…"한국이 봉?" 애플 유저 뿔난 이유

<앵커>

애플이 다음 달부터 배터리 교체 비용을 대폭 올리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다른 나라들과 비교해 보니 우리나라에서 유독 더 많이 올리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미국과는 최대 두 배 차이가 납니다.

정반석 기자가 따져봤습니다.

<기자>

애플은 다음 달부터 전 세계적으로 배터리 교체 비용을 올린다고 홈페이지에 게시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아이폰13은 교체 비용이 현재의 7만 9천200원에서 11만 3천200원으로 오릅니다.

인상 폭이 43%인데, 미국과 영국은 29%, 프랑스 32%, 일본 31%인 것과 비교해도 매우 높습니다.

아이패드 프로 11인치는 배터리 교체 비용이 18만 5천 원으로, 40%가 인상됩니다.

20달러가 오른 미국의 2배 수준입니다.

국내 소비자들은 왜 한국만 인상 폭이 크냐며 불만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비용이 인상되기 전, 이번 달 안에 배터리를 바꾸려는 사람들이 이어지면서 애플 수리센터는 예약이 대부분 마감됐고, 보다 저렴한 사설수리점을 찾는 경우도 늘었습니다.

[이선재/아이폰 사설수리점 직원 : 저희는 지금 받고 있는 단가가 일정하게 유지되고 있긴 하지만 애플에서 가격을 올리면 다른 사설수리 업체들에서 가격을 따라 올리기 때문에….]

환율 상승을 고려하더라도 국내 소비자에 대한 애플의 비용 인상은 지나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신철원/소비자주권시민회의 팀장 : 유럽의 경우 미국을 참고해서 동일한 수준의 인상을 진행하고 있는데 우리나라 경우에는 미국 기준 2배 정도 인상을 적용하고 있거든요? 한국 소비자들을 우롱하고 기만하는 처사라고….]

애플코리아 측은 한국에서의 교체비용이 타국보다 높은 이유에 대한 질의에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조창현·이상학, 영상편집 : 박춘배, CG : 전유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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