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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10대 싸움 말리던 美 보안관…무릎으로 '25초 목 찍기'

美 중학교 보안 경찰관, 10대 싸움 말리다 과잉 진압 혐의로 피소

미국 교내 경찰의 과잉진압
미국의 한 중학교에서 경찰이 학생들 싸움을 말리는 과정에서 과잉 진압 혐의를 받아 학부모에게 소송을 당했습니다.

최근 CNN, ABC 뉴스 등은 위스콘신주 커노샤시에 사는 한 학부모가 자신의 딸을 대신해 경찰관 숀 게초(Shawn Guetschow)와 커노샤시, 지역 교육구를 고소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사건은 지난해 3월 해당 지역 링컨 중학교 급식실에서 게초가 학생들 다툼을 말리는 과정에서 발생했습니다.

공개된 CCTV 영상에 따르면 게초는 학생들 싸움 중간에 개입했습니다. 이때 한 소녀가 게초를 밀치자, 그는 즉각 학생의 머리를 눌러 제압한 뒤 약 25초 동안 무릎으로 목을 누른 후 체포했습니다.

미국 교내 경찰의 과잉진압

학부모 측은 "그는 딸을 체포하는 과정에서 과도한 힘을 사용했다. 딸은 목 위에 경찰관의 무릎이 올려진 동안 숨을 쉴 수 없었다"며 사건 이후 전학뿐만 아니라 정신적 · 신체적 피해로 병원 치료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교육구와 시는 교내 경찰관에 대한 적절한 교육 및 감독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경찰 및 교육구 측 변호사는 "이 과정에서 게초 역시 학생의 무력으로 넘어지고, 테이블에 머리를 부딪혔다"며 뇌진탕을 입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이어 해당 사건 담당 검찰은 게초에게 어떤 혐의도 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통보했습니다.

한편, 현지 언론들은 이번 사건을 보도하며 지난 2020년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George Floyd)가 체포 과정에서 경찰에게 목이 눌려 사망한 사건을 언급했습니다.

위스콘신주는 플로이드 사건 이후 경찰관이 생명에 위협을 받는 상황이 아니면 목을 짓누르는 등 상대방을 질식시킬 위험이 있는 행위는 하지 못하도록 규정했습니다. 

(사진= 유튜브 'ABC 7 Chic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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