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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화상회의 줌도 감원 칼바람…"CEO 연봉은 98% 깎는다"

줌(사진=AP, 연합뉴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급성장했던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이 대규모 인력 감축을 예고했습니다.

최근 에릭 위안 최고경영자(CEO)는 회사 블로그를 통해 전체 직원의 15%에 해당하는 약 1천300명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위안 CEO는 "근면하고 재능 있는 동료들에게 작별을 고하는, 힘들지만 필요한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고객을 위해 지칠 줄 모르고 일했지만 실수를 저질렀다"며 "팀을 철저히 분석하거나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하고 있는지 점검하는 데 충분한 시간을 들이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감원 계획과 더불어 그는 올해 자신의 급여를 98%, 임원들 급여는 20% 삭감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줌(사진=게티이미지)

줌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기업이나 학교에서 화상회의나 원격수업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습니다.

특히 지난 2020년 3월에는 하루 최대 줌 사용자가 2억 명을 넘어서며 전년도 12월 대비 20배 늘기도 했습니다.

상승세를 이어간 2021년 또한 줌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4배 이상, 영업이익은 9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점차 잦아들자, 지난해 수익은 약 38%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각종 규제가 해제되고 사무실 복귀, 등교 재개 등으로 화상회의 수요가 줄어든 것입니다.

이에 위안 CEO는 "팬데믹 이후에도 사람들과 기업은 여전히 줌을 활용하고 있다"면서도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그리고 그것이 우리 고객에게 미치는 영향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미국 고용시장 활황(사진=AP, 연합뉴스)

한편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며 빅테크 기업들의 '감원 칼바람'이 이어지고 있지만, 전체 숫자를 놓고 보면 미국의 고용 사정은 양호하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앞서 아마존은 1만8천 명,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1만2천 명, 마이크로소프트는 1만 명을 각각 해고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빅테크에서 시작된 감원 바람은 골드만삭스, 페덱스, 디즈니 등으로 확산하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서비스 분야에서는 일자리를 늘리고 있어, 빅테크발 감원 한파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미 노동부가 최근 발표한 1월 고용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실업률은 3.4%로 54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이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호텔, 병원, 요양원 등의 신규 채용 규모가 IT 등 다른 분야에서 없어진 일자리를 메우고도 남기 때문"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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