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검찰과 팽팽한 신경전 계속…이재명 "정치 검찰의 정적 죽이기"

<앵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위례 신도시와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과 관련해서, 두 번째로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이 대표를 조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으로 가보겠습니다.

강민우 기자 이 대표가 오늘(10일) 예정된 시간보다는 약간 늦게 왔더군요?

<기자>

오전 11시 20분쯤 이곳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도착했습니다.

곧바로 오전 조사가 이뤄졌고 1시 반쯤 점심 식사를 한 뒤, 2시 반쯤부터 다시 조사가 재개됐습니다.

이 대표는 출석하면서 준비한 입장을 먼저 밝혔는데요, 들어보시겠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표 : 권력이 없다고 없는 죄를 만들고 권력이 있다고 있는 죄도 덮는 '유권무죄 무권유죄'의 검사독재정권에 결연히 맞서겠습니다.]이 대표는 이른바 대장동 일당의 바뀐 진술들 외에 증거를 찾아낸 게 있느냐며 '정치 검찰의 정적 죽이기'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최근 뇌물 혐의 무죄를 선고받은 '50억 클럽' 곽상도 전 의원을 언급하며 자신에게 쏟은 수사력의 1/10만 쏟았다면 그런 결과는 없었을 거라고 쏘아붙이기도 했습니다.

<앵커>

오늘 조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1차 출석 때와 마찬가지로 검찰과 이 대표는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지난 조사 때보다 더 많은 200쪽 가까운 분량의 질문지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지난 조사에서 확인하지 못한 내용과 이 대표가 제출한 진술서 중 확인이 필요한 부분을 들여다볼 거라면서 질문이 단 하나도 겹치지 않는다고 전했습니다.

검찰은 이 대표 측근인 정진상, 김용 씨가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로부터 428억 원을 받기로 한 걸 알고 있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캐묻고 있는 걸로 보입니다.

반면 이 대표는 지난 조사 때 제출한 33쪽짜리 서면 진술서로 답변을 갈음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오늘 출석하면서도 "자신이 하는 모든 진술은 검찰의 조작과 창작의 재료가 될 거"라면서 진술서 이외의 답변은 하지 않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김준희, 현장진행 : 편찬형)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