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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 만의 금메달 도전' 김예림, 4대륙 피겨 쇼트 1위…차준환 5위

'14년 만의 금메달 도전' 김예림, 4대륙 피겨 쇼트 1위…차준환 5위
'피겨 장군' 김예림(단국대) 선수가 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선수권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 1위에 오르며 메달 획득에 성큼 다가섰습니다.

김예림은 미국 콜로라도주 스프링스 브로드무어 월드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39.35점, 예술점수(PCS) 33.49점으로 총점 72.84점의 시즌 최고점을 받아 23명 중 1위에 올랐습니다.

4대륙선수권대회는 아시아, 아메리카, 오세아니아, 아프리카 등 유럽을 제외한 4개 대륙 선수들이 경쟁하는 메이저 대회입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동메달을 딴 김예림은 2회 연속 메달 획득 가능성을 높였습니다.

한국 여자 선수로 4대륙 선수권에서 금메달을 딴 선수는 2009년 김연아가 유일합니다.

김예림은 김연아 이후 14년 만의 우승에 도전합니다.

막스 리히터의 '머시'(Mercy)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김예림은 첫 점프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가볍게 뛰며 순조롭게 출발했습니다.

이어 더블 악셀을 성공한 뒤 플라잉 카멜 스핀에서 가장 높은 레벨4를 받았고, 가산점 10%가 붙는 후반부에 마지막 점프로 트리플 플립을 깔끔하게 소화했습니다.

김예림은 스텝 시퀀스(레벨 4)와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레벨 4), 싯 스핀(레벨 3)까지 실수 없이 연기를 마쳤습니다.

함께 출전한 김채연(수리고)은 70.86점으로 3위, 지난해 대회 은메달을 딴 이해인(세화여고)은 69.13점으로 6위를 기록했습니다.

이해인은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쿼터랜딩(점프 회전수가 90도 수준에서 모자라는 경우) 판정을 받고, 트리플 플립 점프에서 어텐션(에지 사용주의)이 떠 가산점을 많이 챙기지 못한 게 아쉬웠습니다.

차준환 쇼트프로그램 연기 모습 (사진=대한빙상경기연맹 제공, 연합뉴스)

이어진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선 '디펜딩 챔피언' 차준환(고려대)이 기술점수(TES) 41.95점, 예술점수(PCS) 42.82점, 감점 1점으로 83.77점을 받아 5위에 자리했습니다.

지난해 이 대회 동메달리스트인 일본의 미우라 가오가 91.90점으로 1위에 올라 차준환은 대회 2연패를 낙관할 수 없게 됐습니다.

마이클 잭슨의 댄스곡 메들리에 맞춰 연기를 준비한 차준환은 첫 점프인 쿼드러플 살코는 실수 없이 처리했지만,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착지 중 넘어져 다운그레이드(Downgrade·점프의 회전수가 180도 이상 모자라는 경우) 판정과 함께 수행점수(GOE) 2.95점이 깎였습니다.

플라잉 카멜 스핀(레벨 4) 이후 트리플 악셀에선 쿼터랜딩 판정을 받았습니다.

다시 중심을 잡은 뒤 비점프 과제인 체인지 풋 싯 스핀과 스텝 시퀀스,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은 모두 레벨 4로 처리했지만, 연기를 마친 차준환의 표정엔 아쉬움이 묻어났습니다.

경재석(경희대)은 75.30점으로 9위, 착지 실수로 한차례 넘어진 이시형(고려대)은 70.38점으로 14위에 자리했습니다.

최종순위가 결정되는 여자 프리스케이팅은 내일(11일) 오전 10시, 남자 프리스케이팅은 12일 오전 10시 15분부터 진행됩니다.

(사진=AP, 대한빙상경기연맹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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