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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대지진에 전 세계 IT전문가 총출동…생존자 구조 앱 나왔다

튀르키예 구조 어플리케이션
튀르키예 지진 생존자들의 구조를 돕기 위해 IT업계 자원 봉사자들이 힘을 합쳐 '구조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8일 영국 IT 전문 매체 '와이어드'는 '테크업계 개발자들이 자원봉사로 튀르키예 지진 생존자들을 구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소프트웨어 개발에 능숙한 이들이 도움이 필요한 생존자들의 위치를 분석해 분산돼 있는 구조대와 연결시키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한 것입니다.

이스탄불에서 개발자로 일하는 에세르 오즈바타프(Eser Özvataf)와 푸르칸 킬릭(Furkan Kılıç)은 지진이 발생했던 지난 6일 아침 SNS를 통해 '지진 피해 지원 프로젝트'를 함께할 팀원들을 모집했습니다.
튀르키예 구조 어플리케이션 개발자
30년이 넘는 경력을 보유한 두 사람이 구호 프로젝트 소식을 알리자 단 하루 만에 전 세계에서 15,000명이 넘는 개발자 · 디자이너 · 프로젝트 관리자 등이 지원했고, 그렇게 '지진 피해 지원 프로젝트'가 완성됐습니다.

킬릭은 "도와주려는 사람이 너무 많았다"며 "다들 각자의 삶과 일을 병행하느라 의견 맞추는 게 힘들었을 텐데 모두 가능한 한 많이 도와주려 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애플리케이션은 SNS에서 도움을 요청하는 글을 찾은 후 해당 글이 작성된 위치를 지도에 표시하고, 구조대들이 현재 어느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튀르키예 구조 어플리케이션
튀르키예 구조 어플리케이션
튀르키예 구조 어플리케이션

또한 가족을 잃어버린 이들의 정보를 수집해 서로 연결해 주고, 고립된 사람들이 현재 건강 상태 등을 공유하고 직접 지원 요청할 수 있도록 하는 포털을 구축했습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소스 코드에 누구나 접근 · 수정할 수 있는 오픈 소스로 개발됐습니다. 오픈 소스 기술은 지난 20년간 지진, 쓰나미, 홍수 등 전 세계 재난 대응에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킬릭은 "페이지 로딩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현재는 튀르키예만 서비스되고 있지만 계속해서 시리아 NGO와 협업할 방법을 찾아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우리 프로젝트 덕분에 사람들이 잔해 속에서 발견돼 구조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것이 우리가 기대했던 진정한 영향력"이라고 말했습니다.

오즈바타프 역시 "개발자로서 재해 지역에서 멀리 떨어져 뉴스만 듣는 게 마음이 불편했다"며 "이런 프로젝트를 만드는 게 개발자로서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 Eser Özvataf · Furkan Kılıç SNS, deprem.io · afetharita.com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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