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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포커스] 북한 열병식 주인공은 김주애?…후계자 내정됐나

<앵커>

안정식 북한전문기자와 함께 북한 관련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Q. 북한 열병식의 주인공은?

[안정식/북한전문기자 :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병식을 열었는데요. 김정은 총비서의 딸 주애가 주석단 귀빈석에 자리를 잡는가 하면 열병식 도중에 주석단에 올라서 김정은과 함께 서기도 했습니다. 열병식 하루 전 연회에서는 주애가 김정은 부부 사이에 앉아서 인민군 장성들을 뒤에 세워놓고 사진을 찍기도 했는데요. 이번 열병식에서 가장 부각받은 사람이 김주애다 이런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Q. 김주애가 후계자?

[안정식/북한전문기자 : 사실 이번 열병식 과정에서 공개된 김주애의 모습을 보면 그냥 단순하게 스쳐 지나가기에는 좀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북한 매체에서 의도적으로 마음먹고 김주애를 부각시키고 있는데 이건 북한 당국, 즉 김정은의 의지가 없으면 가능하지 않은 일이거든요. 그래서 일각에서는 김주애가 후계자로 내정된 것 아니냐 이런 관측을 내놓기도 하는데 아직 그렇게 보기에는 이른 것 같습니다. 김주애는 아직 10살 남짓한 아이에 불과하고요. 김정은 부부한테는 2010년생으로 알려진 아들도 있다고 합니다. 우리가 상식적으로 보더라도 불과 10살 남짓한 아이를 부모가 벌써 후계자로 정했다 이렇게 보기는 좀 무리 아니겠습니까. 또, 북한의 과거 사례를 보더라도 후계자라는 것은 최종적으로 결정되기 전까지는 어떻게 될지 알 수가 없습니다.]

Q. 김정남 사례 보면?

[안정식/북한전문기자 : 지금 김정일의 후계자가 김정은으로 결정이 되어서 김정은 총비서가 집권을 하고 있습니다만 처음부터 김정은이 후계자로 정해졌던 건 아니었습니다. 김정일이 처음에 후계자로 염두에 두었던 사람은요, 첫째 부인 성혜림의 아들로 장남이었던 김정남이었다고 합니다. 2017년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독살당한 인물이죠. 하지만, 북한의 개혁 개방을 주장하면서 김정일과 부딪히기 시작한 데다가 친모인 성혜림이 우울증으로 모스크바로 요양을 떠나고 김정은의 친모인 고용희가 김정일의 부인 역할을 하게 되면서 불리한 입지에 놓이게 됐고요. 2001년 5월에 일본 밀입국 시도가 적발돼 추방당하면서 결정적으로 후계자 자리에서 밀려나게 됩니다. 이처럼 후계구도라는 건 여러 변수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지금 10살 남짓한 아이를 두고 벌써 후계자가 정해졌다 아니다 이렇게 얘기하는 것은 좀 빠른 것 같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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