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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포커스] 75년 전 열병식부터 줄줄이 공개…북 의도는?

<앵커>

북한이 75년 전 처음 시작된 이후 최근까지 열렸던 열병식의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열병식에 대한 여러 가지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는데, 북한의 의도가 무엇인지 김아영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조선중앙TV가 지난 5일 방영한 10분 분량의 영상물입니다.

[어머니 저 깃발대의 높이가 얼마나 되나요?]

한 모녀가 등장해 깃발대를 가리키며 둘러보는 이곳, 평양의 김일성 광장입니다.

김일성 광장은 북한이 대규모 열병식을 하는 공간이기도 한데요. 

[주체의 군 건설사가 돌이켜지고 정규적 혁명 무력의 위대한 탄생을 세상에 알렸던 열병식이 떠올려집니다.]

영상은 이내 75년 전 과거를 짚어보는 장면으로 넘어갑니다.

1948년 2월 8일, 북한 첫 열병식이라고 할 수 있는 조선인민군 열병식을 소개하는 겁니다.

김일성이 당시 행사에서 사용했다는 마이크까지 촬영해 보여주면서 당시 행사도 성대하게 치러졌다고 전했습니다.

[김진주/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관 강사 : 이날 평양역전 광장은 물론이고 평양시의 모든 거리들에는 이 성대한 열병식을 보러 온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습니다.]

김일성-김정일-김정은 시기 열병식들을 줄줄이 이어 편집했는데, 북한이 하고 싶은 이야기는 결국 시간이 흐르는 동안 자신들의 무력은 계속 강화되어 왔다, 이런 메시지인 것 같습니다.

[홍순성/전쟁노병 : 우리가 제일 처음에 열병식을 보던 1948년 2월 8일 열병식에 비해 보면 오늘날 우리의 무력은 그 어떤 적들도 단매에 떼려 부실 수 있는….]

노동신문은 열병식 행사에 여러 의미를 부여하기도 합니다.

[노동신문 : 우리 혁명무력의 역사와 현재, 미래가 다 함께 나간다. 조선사람의 주먹에 자존의 기상과 억센 힘을 재워준 원동력인….]

특히 지난해 4월 열린 열병식 장면에서는 대륙간탄도미사일인 화성 17형을 집중적으로 보여주면서 북한 정규군이 백전 백승하는 군대가 됐다고 주장하기도 했는데요.

연말부터 대규모 열병식을 준비해 온 북한이 일찌감치 예고편을 튼 셈인데요.

김정은 총비서는 이번 주 들어 노동당 중앙군사위 확대회의를 연 데 이어 딸과 함께 인민군 숙소를 방문하는 등 군 관련 일정들을 소화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영일,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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