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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열병식에서 고체연료 ICBM·전술핵부대 첫 공개

<앵커>

북한이 인민군 창건 75주년을 기념해 열병식을 열고 신형 ICBM으로 추정되는 미사일을 공개했습니다. 또, 전술핵 운용 부대도 등장시켰는데, 남한을 상대로 한 핵무기 부대가 실전 배치됐다는 걸 과시하려는 의도로 분석됩니다.

홍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인민군 창건 75주년을 기념한 열병식이 그제(8일) 밤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열렸습니다.

김정은 총비서 참석 하에 2만여 명의 병력이 동원된 것으로 보입니다.

가장 관심을 모은 것은 열병식 마지막에 등장한 축 9개짜리 발사 차량에 실린 길이 20미터 안팎, 초대형 미사일입니다.

북한이 지난해 12월 140톤 추진력의 고체연료 엔진시험을 한 만큼, 신형 고체연료 ICBM으로 추정됩니다.

개발이 완료된 미사일인지 개발 중인 단순 모형인지 확인되지는 않았습니다.

이전 열병식에서 서너기씩 선을 보였던 북한 최대 ICBM, 화성-17형은 한꺼번에 최소 11기 이상 등장했습니다.

[신종우/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 : 기존의 괴물 ICBM의 화성-17을 11기나 동원했고 그다음에 신형 ICBM까지 공개함으로써 미 본토를 타격할 수 능력을 최대한 과시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ICBM에 앞서 나온 건 전술핵운용부대였습니다.

전술핵 운용부대는 남한을 대상으로 하는 핵무기 부대인 만큼, 선제타격 위협 수위를 높이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이 공식적으로 핵탄두 탑재가 가능하다고 판단한 북한판 이스칸데르 KN-23과 각종 대형 방사포, 그리고 장거리 순항 미사일이 잇따라 등장했는데, 모두 전술핵운용부대가 다루는 무기들입니다.

장거리 순항 미사일은 낮은 고도에서 변칙적으로 날아 탐지와 요격이 쉽지 않습니다.

김정은은 이번 열병식에서 연설하지 않았는데, 말보다는 신형 전략무기 공개를 통해 압박에 굴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보냈다는 평가입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정성훈, CG : 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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